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손지훈
누군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지금의 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그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됩니다. 금민아 작가의 『개나소나』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이야기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책입니다.
강아지 뭉치를 좋아하는 병주는 할아버지도 어릴 적 강아지를 키웠는지 묻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개보다 소가 더 좋았다고 합니다. '개보다 소가?'라는 의문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병주와 우리를 즐거운 상상으로 이끕니다.
개나 소나 또 다른 어떤 것이나. 마음을 주고 곁에 두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기억들이 켜켜이 쌓입니다. 어린 시절 소와 함께 지냈다는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에게 낯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까지 낯선 것은 아니기에 병주와 할아버지는 서로의 이야기를 잘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할아버지의 추억이 조금은 병주의 추억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이 가까운 어른과 함께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책 속 할아버지처럼 어릴 때 무엇을 좋아했는지, 누구와 함께 지냈는지. 책을 읽어주는 어른의 어린 모습도 어린이들이 만나게 되면 좋겠습니다.
저자 소개 (저자: 금민아)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술교육으로 석사를 마쳤습니다. 유치원, 미술관, 학교와 지역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그림으로 만나 온 예술 교육자입니다. 『개나소나』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목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