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정다은
밖으로 나갈 자유조차 없었던 조선시대 양반가 아기씨는 높다란 담장에 가로막힌 채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하며 답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안채에서만 갇혀 지내던 아기씨에게 담장 너머의 세계는 그저 상상 속의 공간일 뿐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거센 홍수로 인해 담장이 무너지면서 담장을 튼튼히 세우는 일을 하는 니장의 아들 돌이를 만나게 됩니다.
엄격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에 대화를 나눌 일도 없었던 두 사람은 담장터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돌이는 단단한 벽에 가로막혀 바깥세상을 보지 못해 슬퍼하는 아기씨를 위해 특별한 담장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후 단단하고 차갑기만 했던 김 대감 집 담장은 동네 사람들이 온기를 나누는 곳이 됩니다.
안과 밖의 경계를 가르는 담장이 어떻게 마음을 주고받는 따뜻한 통로의 역할을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 주변 이웃들과의 벽이 점점 높아지고, 소통이 단절되는 오늘날, 이 책은 조상들이 건넸던 배려의 마음과 소통의 참된 의미를 되묻습니다.
돌이가 쌓은 특별한 담장에는 어떤 재료와 무늬, 그림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을까요? 돌이가 만든 특별한 담장과 담장 너머로 나누었던 이야기를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저자 소개 (저자: 김영미)
광주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40여 년간 유치원 교사로 지내며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1994년 광주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블랙 플라이를 아십니까」로 입선하였으며, 2006년 동시 「감꽃」으로 황금펜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2008년에는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재개발 아파트」가 당선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함께 놀았습니다. 지금도 어린이들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빠 만날 준비 됐니?』, 『다른 건 안 먹어』, 『내가 안 그랬어』, 『내 똥에 가시가 있나 봐』, 『국숫발, 쪽 후루룩』, 시집 『재개발 아파트』, 『바다로 간 빨대』, 『하늘정원』, 『붕어빵과 달』, 『할머니 사진첩』, 『아빠는 스파이더맨』과 옛이야기 책으로 『복 타러 간 총각』, 『커다란 순무』 등이 있습니다.
목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