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현정
정원사로 만들어진 로봇과 병사로 만들어진 로봇이 있었어요. 이 둘의 이름표가 바뀌는 실수가 생기자, 정원사 로봇은 이 사실을 인간에게 알리려 했어요. 하지만 전쟁에 9번이나 나갔던 병사 로봇은 더 이상 전쟁에 나가기 싫어 정원사 로봇을 속이고 이를 알리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게 정원사 로봇의 이름은 ‘바르바’, 병사 로봇의 이름은 ‘크리코’가 되었어요.
정원사 로봇인 ‘바르바’는 전쟁 지역에 가서 주민들의 탈출을 막는 임무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임무를 수행할 바람 마을에서 바르바는 전쟁고아 ‘갈리나’와 강아지 ‘산자크’를 만나게 되었어요. 갈리나, 산자크와의 관계가 소중해진 바르바는 더 이상 원래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됩니다.
바르바는 뇌관을 제거한 지뢰를 각 구멍에 넣은 뒤 흙으로 잘 덮었다.
“이게 다 감자였다면 마을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을 텐데.” 바르바가 말했다.
-110p-
동시에 정원사로서 대통령 관저에 가게 된 크리코도 전쟁의 이면과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크리코와 바르바는 통신연결을 통해 서로의 상황을 알게 되고 한 가지 계획을 세워요. 바로 갈리나를 바람 마을에서 탈출시키는 것이죠. 과연 로봇들은 이 계획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관저에는 전쟁이 없어. 전쟁은 산과 마을과 전쟁터에서만...”
-86p-
전쟁의 참혹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데도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들이 겪는 상황은 왠지 모르게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보며 우리는 전쟁의 허무함을 어렴풋이 느끼곤 하죠.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벌어진 전쟁 속에서 정작 소중한 일상을 빼앗긴 이들은 누구일까요? 전쟁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게 되는지 여러분도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저자 소개 (저자: 미야세 세르트바루트)
1963년 튀르키예 제이한에서 태어났다. 가지대학교 튀르키예어문학과를 졸업한 뒤 교사,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 일했으며, 1996년부터 소설과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귈텐 다이으올루 어린이·청소년 재단 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아너리스트, 이탈리아 로다리 치타 디 오메냐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노미네이트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면서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지은 책으로 《내 한계를 정하지 마》, 《줄이 그어진 아이》, 《실패한 학급이 학교를 열다》, 《안개가 숨긴 것》, 《인공지능의 반란》 등이 있다.
목차
폭풍우 치는 밤
바람 마을
갈리나
명령 불복종 로봇
회오리바람
바르바와 갈리나
정원 파티
네가 먼저 끊어!
화가 난 산자크
로켓 로봇
해변의 축제
불가사리 어린이집
작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