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서정
계획했던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했던 적이 있나요? 모든 일이 생각처럼 흘러간다면 좋겠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요. 이 책의 주인공 두더지 씨도 그런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두더지 씨는 모든 것을 자신이 세워 놓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친구입니다. 땅속 자신의 세상에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흙으로 찜질을 하고, 식사를 하고, 털을 가다듬는 것까지 짜 놓은 시간표에 맞춰 움직이지요. 심지어 시원한 바람을 맞으러 땅 위로 올라가는 시간까지 미리 정해 놓을 정도로 철저합니다.
그런 두더지 씨를 화나게 하는 것이 딱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제멋대로 부는 ‘바람’이지요. 정해진 시간에 땅 위로 올라가도 바람은 두더지 씨가 원하는 대로 불어 주지 않습니다. 결국 두더지 씨는 직접 바람을 잡기로 결심합니다.
땅 위로 올라간 두더지 씨는 청설모, 족제비, 개구리, 고슴도치를 만나 친구들이 알려 준 다양한 방법으로 바람 잡기에 도전합니다. 커다란 주머니에 바람을 담아 보고, 몸의 털로 모아 보고, 재빠른 혓바닥과 뾰족한 가시까지 이용해 보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지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을 마주했을 때 계속 붙잡으려고 애쓰는 것만이 답일까요? 때로는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기다려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지 모릅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두더지 씨가 바람을 통해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 보세요.
저자 소개 (저자: 한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그림책상상 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우리 함께 있어》, 《불안구슬》이 있습니다.
목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