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정다은
노란 딸기와 당근을 좋아하는 귀여운 동물들이 있어요. 바로 ‘햇살바람쥐’인데요. 인간들은 햇살바람쥐가 감염병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이들을 방역 대상으로 보고 멸종시키려 합니다. 수천 마리의 로봇 쥐들은 맛있는 음식들로 햇살바람쥐들을 유인하여 사라지게 합니다. 결국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즐겁게 살아가던 햇살바람쥐들은 인간들과 인간들이 만든 로봇 쥐들을 피해 어둡고 무서운 땅속 굴에 살게 됩니다. 그런데 로봇 쥐 중에서 남달랐던 ‘지지’는 다른 로봇들과 다르게 외로운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햇살바람쥐의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며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요.
친구한테 배우는 것과 문자로 학습하는 것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걸 깨달은 거야.
-94p-
로봇 지지는 무엇이든 혼자서 해냈지요. 문자나 이미지, 영상 등의 정보를 완벽하게 학습하고, 햇살바람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정작 손을 움직여 딸기를 먹는 방법이나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법은 배울 수 없었지요. 지지는 햇살바람쥐들을 만나면서 머리로만 알고 있는 지식보다는, 친구의 눈빛을 보며 마음을 읽고, 서로 함께 지내며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의 존재를 알게 되었어요.
차가운 기계 몸을 가진 지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인간들의 명령에 따라 햇살바람쥐들을 멸종시키려는데 동참하게 될까요? 아니면 마음을 함께 나눈 햇살바람쥐 친구들과 함께하게 될까요?
이 책은 스마트폰과 생성형 AI를 매일 사용하며 사는 우리에게 진정한 친구의 존재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이유로 생명체를 멸종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문제(동물 윤리와 생명의 가치)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자 소개 (저자: 강담마)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김해에서 곰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쥐들 G들』로 제7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함께 펴낸 책으로 『어쩌다 가락국 여행』, 『구석구석 재미있는 김해 옛이야기』가 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16
햇살바람쥐 보니 24
중앙공원 33
인공 지능 방역 로봇 연구소 45
쥐똥이 발견되다 53
R-GG(알지지) 62
낯선 쥐를 만나다 72
천국 같은 집 85
사라졌다 돌아온 지지 98
흙투성이 손님 112
쥐들 들 전투 125
멸종 선언식 138
탈출 151
어린이 다새쓰 활동 -『쥐들 들』 말판 놀이 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