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유호준
옛날이야기 <선녀와 나무꾼> 속 선녀가 우리 엄마라면 어떨까? 책 「선녀 세탁소」는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설화 <선녀와 나무꾼>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예쁘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던 선녀였던 엄마. 하지만 지금은 가족을 챙기느라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장롱 속에 소중하게 간직해 두었던 날개옷이 찢어진 것을 발견하고 세탁소를 찾아간다.
그런데 이곳은 평범한 세탁소가 아닌 ‘선녀 세탁소’, 엄마는 세탁소를 찾아갔다가 선녀 마을에 발을 들이게 되고, 마치 오랜만에 친정이나 고향을 찾은 것처럼 포근함을 느낀다. 알록달록한 동양 수채화풍으로 그려진 선녀 마을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아이들은 엄마도 저 자유로운 선녀 같은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과연 알까? 「선녀 세탁소」를 읽고 아이들이 엄마도 쉬는 날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를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엄마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함께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엄마의 선녀 시절을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나누기에 좋은 따뜻하고 잔잔한 그림책이다.
저자 소개 (저자: 한진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틈틈이 시를 쓰고 그림책을 만드는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오래전 우리 집 꼬마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가 마음속에 남아서 첫 그림책으로 태어났습니다.
목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