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손지현
여러분은 자연의 소리를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본 적 있나요? 우리는 늘 사람들의 말소리와 자동차 소리, 휴대폰 알림처럼 익숙한 소리들 속에서 살아가요.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일상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숲이 들려주는 작은 목소리에 집중하게 해주는 이야기예요.
주인공 소년은 어느 날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버스 바퀴에 바람이 빠지면서 예상치 못하게 시골길에 멈춰 서게 돼요. 처음 마주한 밤길은 어둡고 낯설었지만, 지루했던 소년은 천천히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요. 그리고 그곳에서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소리를 하나씩 듣게 되지요.
CHIRR CHIRR 울어대는 벌레 소리, HOOT HOOT 부엉이 소리, CREAAAK! 삐걱거리는 나뭇가지 소리, RIBBIT RIBBIT 개굴개굴 개구리 울음소리, SPLISH! 첨벙거리는 물소리까지.
비록 숲은 어둡지만, 소년은 더 이상 무섭지 않아요. 수많은 생명의 소리가 하나의 마치 하나의 노래처럼 들리고, 숲 전체가 나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것만 같아요. 곧 새로운 버스가 도착하고 소년은 엄마를 따라 버스에 올라요.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소년의 마음속에는 밤의 노래가 오래도록 남아 있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바쁜 하루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과 소리들이 사실은 늘 우리 곁에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돼요. 도서관 빈백에 가만히 누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저자 소개 (저자: Sally Soweol Han)
수상 경력을 지닌 한국계 호주인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림책 《Tiny Wonders》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모든 세대의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큰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포근하고 상상력 넘치는 그림 작업을 통해 독자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전하고자 합니다.
샐리 소월 한은 전통적인 그림 기법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작품을 손으로 직접 그리고 채색합니다. 섬세한 손그림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는 그녀의 그림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지요. 자연과 일상의 작은 순간들에서 영감을 받아,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목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