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유호준
『점심시간에 지구를 구하는 법』은 단순히 ‘채식’만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처음에는 학교 급식실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이야기처럼 시작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우리가 마주한 다양한 환경 문제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책 속 인물들은 특별한 영웅이 아니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학생들이기에, 그 교훈은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채식과 환경 오염에 대해 세밀하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었다. 내가 어릴 적 배웠던 채식은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것”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의미가 달라 보인다. 채식의 종류도 8가지나 되며, 우리의 식습관은 이제 탄소 배출과 기후 위기, 나아가 생태계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아울러 책 속에는 ‘탄소 발자국’, ‘저탄소 급식’, ‘로컬 푸드’처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결 방안들이 등장한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과 해결 방법 또한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환경 보호를 거창한 희생으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편안하게 읽힌다는 장점도 있다. 텃밭 가꾸기, 플로깅, 중고 물품 나눔 같은 활동들은 학생들도 일상 속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책 속 사례들은 지구를 지키는 일이 거대한 일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점심시간처럼 가장 평범한 순간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책에서는 일주일에 한 끼만 채식을 해도 소나무 15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가는 작은 실천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다가오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이 책을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저자 소개 (저자: 글로)
선생님들이 모여 시작한 글쓰기 모임입니다. 함께 쓴 ‘글로’ 세상을 만나고자 합니다.
최근작 : <점심시간에 지구를 구하는 법>
목차
1. 수상한 전학생
이음이의 생각거리 ◆ 채식주의자는 급식 때 뭘 먹을까?
2. 내 친구는 페스코
이음이의 생각거리 ◆ 오늘 나는 지구를 위해 무엇을 했을까?
3. 우리들의 채식 수업
이음이의 생각거리 ◆ 나도 채식을 할 수 있을까?
4. 푸른 지구를 위해 나부터 당장
이음이의 생각거리 ◆ 점심시간에 탄소 배출을 줄여 보자!
5. 로컬 푸드 매장에서 생긴 일
이음이의 생각거리 ◆ 오늘 먹은 음식의 탄소 발자국은?
6. 스쿨 푸드 프로젝트
이음이의 생각거리 ◆ 채소를 심자!
7. 오늘은 줍깅
이음이의 생각거리 ◆ 운동도 하고 쓰레기도 줍는다!
8. 오늘의 우리가 지구를 이롭게, 오이마켓
이음이의 생각거리 ◆ 용돈 아끼는 오이마켓 가계부
9. 맛있는 수확
이음이의 생각거리 ◆ 오늘은 내가 채식 요리사
10. 우리 함께 푸.나.당!
이음이의 생각거리 ◆ 탄소 줄이는 습관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