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유민기
「뻔뻔한 과학책」은 뻔한 줄 알았던 과학 상식에서 우리가 자주 착각하는 부분을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 이억주는 오랫동안 어린이 과학동아 편집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왜 반복해서 틀리는지를 짚고 이해 중심으로 개념을 정리한다. 설명이 지나치게 어렵지 않아 흐름을 따라가기 편하고,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 읽기에도 좋은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재미는 자주 틀리는 내용을 원리로 되짚는 데 있다. 책 내용인 “머리가 클수록 공부를 잘한다고?”를 예로 들어 머리 크기와 성적 사이의 단순한 연결은 사실이 아님을 풀어내고, 이해와 집중, 학습 습관 같은 요인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기 쉽게 보여 준다. 번개가 보이고 천둥이 나중에 들리는 이유처럼 일상 속 현상도 빛과 소리의 속도 차이로 설명해 주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새 지식을 더하는 것만큼이나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바로잡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무엇을 몰랐는지, 어디서 착각했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기면 과학은 더 흥미롭고 단단해진다.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누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저자 소개
이억주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원자핵 물리학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소년〉 기자와 편집장 거쳐 〈어린이과학동아〉 창간 편집장과 〈수학동아〉 창간 편집장을 지냈다. 지금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 만들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 4
주인공을 소개할게 … 6
소리 없는 방귀가 더 독하다고? … 10
머리가 클수록 공부를 잘한다고? … 18
동물의 피는 다 빨갛다고? … 24
키는 100퍼센트 유전이라고? … 30
피는 심장에서 만들어진다고? … 36
똥, 오줌 둘 다 누는 거 맞잖아! … 42
난 A형이라 소심하다고! … 50
손톱 발톱은 뼈 아냐? … 56
안 닮은 쌍둥이가 어딨어? … 62
피는 빨간데 혈관은 왜 파랗지? … 68
심한 감기가 독감이지 뭐! … 74
최면은 다 가짜라고! … 80
충치는 이가 썩은 거야! … 86
소음에 무슨 색깔이 있어? … 92
바늘 없는 주사가 어딨어? … 98
상처엔 침부터 바른다고? … 104
감칠맛이 도대체 어떤 맛이냐고? … 110
색맹이면 색깔을 볼 수 없어! … 116
몸속이 아프면 내과, 밖이 아프면 외과? … 122
하품이 전염된다니 말도 안 돼! …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