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수진
여기 ‘대박!’이라는 말을 달고 사는 쌍둥이가 있어요. 이름도 우정대, 우정박. 그래서 모두가 대박 쌍둥이라고 불러요. 쌍둥이의 모든 말에는 ‘대박’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아요. 하지만 엄마, 친구들, 선생님도 그 말을 좋아하지 않아요. 결국 쌍둥이는 친구에게 대박이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죠. 과연 쌍둥이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나쁜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문제가 될까요? ‘대박’이라는 단어는 편하지만, 그만큼 많은 말들을 대신해요. 음식의 맛이 어땠는지, 바다의 풍경이 어땠는지, 모든 것을 ‘대박’으로 대신하면 마음속 느낌들이 사라져 버려요.
어떤 소설가는 글을 쓰는 학생들에게 ‘짜증 난다’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게 한다고 해요. 서운함, 당황스러움, 분함. 다양한 감정이 한 단어로 대체되기 때문이에요. ‘대박’이나 ‘짜증 난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 친구가 있나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나의 감정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바꾼 단어 하나가 나의 마음을 더 다채롭게 만드는 ‘진짜 대박’이 될지도 몰라요!
저자 소개
김수현 (글)
초등학교 시절부터 장래희망이 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교육대학교에 진학하여 실제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서울 정릉, 삼양, 숭곡, 정수초등학교를 거쳐 현재 서울 길원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19년 차 교사입니다.
한연진 (그림)
지은 책으로는 《봄이 오리》, 《이상한 사파리》, 《호호호호박》, 《숨은 봄》, 《가을이 오리》, 《눈물문어》, 《끼리코》, 《옥두두두두》, 《빨강차 달린다》가 있고, 《빵 터져 버릴지도 몰라요》, 《감정을 안아 주는 말》, 《우리 반 문병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우리는 대박 쌍둥이
나도 생일 파티에 가고 싶어
대박이 사라진 날
갑자기 열린 오디션
로봇이 된 원지
꿈이야 생시야
학예회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