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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 저자 : 조너선 케네디 지음 ; 조현욱 옮김
  • 출판사 : 아카넷
  • 발행연도 : 2025년
  • 페이지수 : 407p
  • 청구기호 : 513.97-ㅋ396ㄱ=2
  • ISBN : 9788957339787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현정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는 구석기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큰 흐름과 사건들을 살펴보며 인간사에 균이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조명하는 책이다.

 

미생물은 인간 사회와 정치가 진화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역사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나? - p. 24

 

작가 조너선 케네디는 , , 3가지 힘 중에서도 총과 쇠로 정복되지 않았던 사건을 예시로 들며 , , 을 강조한다. 인간사에 영향을 끼치는 변곡점들은 많았지만 민주주의, 자본주의, 종교 등마저 의 영향이었음을 설명하는 작가의 관점은 새로웠다. 미처 생각해 본 적 없었던 인류의 발전 과정에서도 전염병과 균은 언제나 그 출발점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새로이 알게 되었다.

 

작가의 관점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계몽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었다. 스티븐 핑커의 세계가 더 건강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기대 수명의 극심한 불평등을 보지 못하게 하며, 그 속에 막대한 비참을 숨기고 있고, 현재 세계가 직면하는 고통을 못 본 척하는 태도로 보인다며 작가는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스티븐 핑커의 책을 깊이 공감하며 읽었던 나로서는 신선하고 유의미한 관점으로 느껴졌다.

 

다만 책 말미에서 전염병의 대응 방안으로써 작가가 제안했던 서로 협력하는 것, 불평등을 줄이는 것, 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 등이 스티븐 핑커의 낙관론에 대립할 정도의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분명 인간사에 대한 시야를 확장 시켜줄 수 있는 유익한 이야기였다.

 

코로나처럼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생각지도 못한 모습으로 나타나 끊임없이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전염병과 이후 세계에 대한 인사이트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소개 (저자: 조너선 케네디)

 

2013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16년부터 런던퀸메리대학에서 글로벌 공중 보건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주로 사회학, 정치경제학, 인류학, 국제관계학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공중 보건 문제를 분석한다. 예컨대 유럽의 포퓰리즘 정치와 백신 거부 간의 연관성, 미국 CIA의 드론 공격이 파키스탄의 소아마비 퇴치 노력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 사우디아리비아가 주도한 예멘 폭격이 2017년 세계 최악의 콜레라 발병을 초래한 원인을 연구했다.

유전학, 경제학, 고전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5만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염병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을 탐구한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는 저자의 첫 책으로, BBC 라디오의 금주의 책에,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의 추천 도서 목록에 올랐으며, 선데이 타임스, 아마존닷컴, 굿리드의 2023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저자는 가디언,엘 파이스, 런던 리뷰 오브 북스, 리더스다이제스트에 정치와 공중 보건의 관계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

 

목차

 

서론 태초에 전염병이 있었다

 

1장 구석기시대: 호모사피엔스, 네안데르탈인을 이기다

2장 신석기시대: 거대한 이주의 물결

3장 고대: 제국의 부상과 몰락

4장 중세: 흑사병, 근대의 문을 열다

5장 식민지 시대: 침략을 위한 최고의 무기

6장 혁명의 시대: 전쟁의 판도를 바꾸다

7장 산업혁명기: 런던, 유럽 위생공학의 선두에 서다

8장 빈곤이라는 전염병: 불평등 해소가 보건 혁신이다

 

결론 보다 건강한 세상을 위하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