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양예진
조는 해적 놀이를 좋아하는 용감한 아이지만, 조에게도 두려운 순간이 있답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일이에요. 처음 만난 소녀가 다가와 조의 하나뿐인 다리에 대해 묻자, 조는 말하고 싶지 않아 피하려고 해요. 그때 놀이터에 모인 다른 아이들도 궁금한 듯 물어요. "도둑이 그런 거야?" "사자가 그랬어?" 계속되는 질문으로 지쳐가는 조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조의 표정을 살피다 보면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밖에 나갈 때마다 똑같은 질문을 받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다른 사람이 불편할 수 있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배려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는 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대신, 조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거예요.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저자 소개
버스킹 가수나 장애인 축구선수를 거쳐, 결국 아동 도서의 가족 사업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아내 루시와 함께 캐치폴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폴리 던바, SF 사이드, 미셸 로빈슨, 데이비드 루카스 등 어린이 그림책, 논픽션, 소설 작가 및 삽화가와 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