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아롬

주민이에게 학교는 숨 막히는 공간이에요. 왜냐하면 주민이는 왕따를 당하고 있거든요. 그런 주민이에게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겼어요. 다른 학교 친구에게 자신의 고민을 적어 보냈는데, 그 친구는 유튜버라고 해요. 그것도 무려 구독자 5만명인 유튜버 순수! 순수와 친구라는 소식에 반 아이들이 주민이에게 점점 말을 걸어요. 그런데 주민이는 순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걸 알게 돼요. 왕따 주민이와 그런 주민이의 친구이자 학교 폭력 가해자인 순수. 주민이는 머릿속이 복잡해요. 어떻게 해야 하죠?

뉴스를 보면 왕따, 따돌림은 생각보다 더 흔한 일이에요.

어쩌면 우리 학교, 반에서도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요.

학교 폭력 피해자는 아무런 잘못이 없어요.

대신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알고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책임져야 해요.

그러면 끝일까요? 사과하고 책임지면 가해자의 잘못은 없던 일이 될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만약 내가 주민이처럼 왕따라면?

만약 내가 순수처럼 반 친구를 괴롭히고 있다면?

만약 내가 왕따인 반 친구를 모른 척 외면하고 있다면?

“친구 없는 게 불쌍해서 놀아 줬더니, 이제 나를 학폭 가해자로 몰아? 네가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