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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파인
아임파인
  • 저자 : 이진희 ; 김상현 [공]지음
  • 출판사 : 양철북
  • 발행연도 : 2021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513.896-ㅇ896ㅇ=2
  • ISBN : 9788963723471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방승현

 

한국에서 자폐인으로, 자폐인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얼마 전 편스토랑이라는 방송에 배우 오윤아가 자폐를 가진 아들 민이와 함께 일일 식당 운영에 도전한 편을 인상 깊게 본 기억이 있다. 보통의 15살이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마트 장보기조차 큰 도전이 되는 아이가 낯선 공간에서 낯선 사람들을 응대하고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 느리고 서툰 민이를 함께 기다려주고 애정을 보여준 손님들의 모습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였고, 나 역시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지만 동시에 방송이 아닌 실제 상황이었어도, 이미 잘 알려진 아이가 아니었어도 이런 모습이 연출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옛날에 비해 자폐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사람들의 이해가 높아졌다지만 아직까지도 이들은 사회 속에서 너무나도 많은 소외와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보통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과는 다른, ‘보통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이상해 보이는 행동들에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것이 이들의 일상이다. 나 역시 종종 공공장소에서 자폐를 가진 사람들이 돌발행동을 할 때 나도 모르게 그들의 행동에 집중했고, 보호자가 나서서 말려주기를 기다렸다.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냥 조금 아픈 사람이니 이해하자라고 생각했을 뿐.

 

자폐를 가진 아들(김상현)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스물넷 청년이자 직장인이 될 때까지 쓴 일기에, 엄마(이진희)가 그 당시 생각과 느낌을 회상하여 기록한 일종의 교환일기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자폐를 가진 이들의 행동을 가볍게 생각했는지, 이들을 제대로 존중하지 못했는지 돌이켜보게하며 단순히 아픈 사람이라 한 행동이라 생각했던 것이 알고 보면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들이고, 이들 역시 이들이 느끼기에는 낯선, 자신과는 다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며 애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기에 자폐인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분석은 담겨 있지 않다. 하지만 오타 가득한 아들의 일기와 엄마의 솔직한 기록을 통해 이들의 생각과 삶을 생생하게 보고 느끼는 동안 오히려 전문적인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부분의 깊은 이해가 이루어진다는 점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든다.

이 글을 보고 나면 고마운 누군가가 우리 상현이를 조금은 더 고운 마음으로 봐주지 않을까요?”라는 엄마(이진희)의 기대처럼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세상의 많은 상현이를 따뜻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되기를,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진심으로 존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이진희(엄마), 김상현(아들)

아이는 세 살 무렵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고

또래보다 일 년 늦게 초등학교에 들어가

스물한 살 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일 년 뒤 정규직 연구원이 되었다.

때로는 고단하고 버겁지만

보통은 따뜻하고 행복한 일상.

되돌아보니 더 선명히 보이는 그때의 풍경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어

아들의 일기를 고르고 엮었다.

아들의 일기를 고르고 엮었다.

 

목차

프롤로그

 

1. 대충이 없는 세계

2.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3. 우리 엄마들에게는 건강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

4. 우리는 말없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5. “엄마는 슬퍼했지만, 나는 슬프지 않았습니다그런데……

6. 장애가 낫는다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안다

7. 12, 참 열심히 살았는데도 황량한 벌판에 아이와 단둘이 서 있는 느낌이었다

 

에필로그

2000년 초겨울 짙은 안갯속에서 길을 잃은 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