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한다. 각자 ‘가족’이라는 구성원으로 형성되어있지만 형태와 모습이 다를뿐 모두 동일한 ‘가족’이다. 이 책은 여덟살 때 아빠를 잃은 ‘다온’이를 중심으로 개구쟁이 동생 ‘하온’ 그리고 3교대로 바쁘게 가족의 생계를 책임해온 ‘엄마’가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아직은 사춘기를 겪는 ‘다온’이가 엄마의 재혼을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과 나이에 맞게 사고를 치는 동생을 돌보며 늦은 시간 퇴근하는 엄마를 도와 집안일 등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이다. 그런 상태에서 ‘다온’이는 엄마가 딸에게 상의없이 재혼했다는 섭섭함과 아직 아빠를 마음에서 지우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이 중복되며 힘들어한다. 이야기는 우여곡절 끝에 엄마와 아저씨라고 부르는 새로운 아빠와 아빠의 아들 동갑내기 ‘민혁’이랑 함께 살게되며

행복하게 마무리된다. 사춘기를 겪는 중에 이혼, 재혼 등 다양한 변화 속에 어린이들의 마음이 상처를 받고 아물어가며 성장하기도 한다. 사춘기라는 중요한 시점에 물론 좋은 환경이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나무에 비유하자면 어떤 환경에서도 ‘성장’이라는 중요한 뿌리를 내리는 모습처럼 여러 과정에서 영양분을 받아 훌륭하게 가지를 뻗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 과정을 알게되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강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