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angered Animals(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라는 제목이 우리나라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동물들’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 어린이에게 다소 딱딱한 제목에서 부드럽고, 인류라는 공동체적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제목으로 바뀌었다.
책을 읽고 나면 죄의식을 느끼게 해주는 제목이기도 하다. 왜냐면 ‘우리’가 지켜야 할 동물들에 나오는 이야기 안에서 대부분의 멸종 위기 이유가 ‘우리’ 인류이기 때문이다. 동물들을 지켜내는 역할과 동물들을 위기로 내몰고 있는 역할 모두가 인간이라는 모순적인 현실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동물들을 보호해야 한다.
저자는 다양한 동물들이 다양한 이유로 멸종 위기에 처했고, 처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당장 조치가 필요한 부분부터 긴 시간을 두고 진행해야 할 제도적, 의식적인 개선점까지 함께 설명해 준다.
멸종 위기 동물은 희귀한 동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평소 알지 못했던 멋지고 귀여운 동물들이 소개된다. 어린이 친구들이 좋아하는 포켓몬만큼이나 신비롭고 신기한 동물들이 존재한다. 또한, 책의 분명한 장점 가운데 한 가지는 그림이다. 우표로 표현한 동물 그림은 책을 읽는 이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 매력이 있다.
자, 책에 관한 설명이 충분하다면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동물들’을 지켜보러 가보자.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손지훈
⊙ 저자소개
글 : 마틴 젠킨스
보전생물학자 마틴 젠킨스는 1959년 영국에서 태어나 스페인, 아일랜드, 켄트에서 성장하여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유엔환경계획 세계보전모니터링센터에서 10년간 일하면서 환경보호에 관한 글을 썼다. 1990년부터 세계자연기금(WWF)과 유엔(UN)에서 일하고 있다. 동물에 관한 다양한 연구 및 조사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꼬리 없는 원숭이>, <우리가 지켜야 할 동물들>, <시간의 책>, <돈 이야기> 등의 책을 썼다. <황제펭귄의 알>로 1998년 TES 신문사가 주는 어린이 정보책 상을, 조서넌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다시 쓴 책으로 2005년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받았다. 현재 영국 케임브리지에 살고 있다.
그림: 톰 프로스트
2001년 영국 팔머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 브리스톨로 돌아와 일러스트레이터, 판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페리스 사이더, 아트 엔젤스 등의 회사에 작품을 제공했다.
⊙ 목 차
두루미 4~5쪽
북극곰 6~7쪽
그레비얼룩말 8~9쪽
피지줄무늬이구아나 10~11쪽
할리퀸개구리 12~13쪽
켐프각시바다거북 14~15쪽
인드리 16~17쪽
호랑이 18~19쪽
대왕판다 20~21쪽
주머니개미핥기 22~23쪽
캘리포니아콘도르 24~25쪽
검은코뿔소 26~27쪽
유럽뱀장어 28~29쪽
타파눌리오랑우탄 30~31쪽
암스테르담앨버트로스 32~33쪽
대왕고래 34~35쪽
아시아코끼리 36~37쪽
이베리아스라소니 38~39쪽
러시아철갑상어 40~41쪽
갈라파고스땅거북 42~43쪽
알프스하늘소 44~45쪽
황금사자타마린 46~47쪽
톱가오리 48~49쪽
동부고릴라 50~51쪽
아프리카들개 52~53쪽
말레이천산갑 54~55쪽
지중해몽크물범 56~57쪽
노랑배측범잠자리 58~59쪽
카카포 60~61쪽
오카피 62~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