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미래에 접속하였습니다>는 미래 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빅데이터’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 한 세 가지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집입니다. 그 중 첫 번째 작품 <슈퍼봇의 꿈>은 한 집에 평균 한 대의 인공지능 로봇이 있는 천만 로봇시대에 로봇을 제작하는 회사에서 로봇들이 권리를 주장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로봇, 인간의 로봇 학대, 불법으로 버려지는 로봇들, 로봇도 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의 문제 등 다양한 쟁점을 다룹니다.

미래사회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책은 많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린이가 꼭 생각해볼 만한 문제를 알기 쉽게 이야기로 풀어썼다는 점입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길지 않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결말이 열려 있어 어린이가 자유롭게 상상하고 토론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지금의 어른들이 살아온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변화의 속도 또한 매우 빨라지겠지요. 미래사회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첨단기술에 대해 배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기술을 어떤 방식과 태도로 다뤄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수상’하게만 보였던 미래에서도 보다 옳은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