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단짝 친구 연우의 생일, 소해는 오늘 도서관에 가서 재밌는 책을 고른 후 엄마께 그 책을 사달라고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서관 휴관일을 깜박한 탓에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결국 연우와의 추억을 기록한 책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모가 좋을까?’ 라고 자판을 치는 순간 나타난 모니터의 빨간 밑줄.... 맞춤법 지킴이 빨간 밑줄과 소리나는 대로 쓰고 싶은 소해의 줄다리기가 시작됩니다. 협박도 하고 화해의 손도 내밀어 보지만 올바른 맞춤법을 쓰지 않으면 절대 사라지지 않는 빨간 밑줄... 소해는 과연 책을 끝까지 완성할 수 있을까요?

한글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맞춤법 수정 스트레스를 공감 가고 재미있게 풀어 내었습니다. 더불어, 빨간 밑줄을 없애기 위한 과정을 한글 맞춤법의 기본원리와 함께 설명하여 초등 저학년들이 자연스럽게 우리말 사용의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내었습니다.

바른 맞춤범이 아님에도 신조어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영상 자료의 자막에 노출 되어 있는 이 시대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강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