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이혜령 작가의 단편집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는 시간 상자에서 다섯 개의 추억을 하나씩 꺼내 읽어보는 선물 같은 느낌을 줍니다.
5편의 단편 가운데 ‘내 이름은 환타’와 ‘일요일 오후 5시 그림자’ 2편의 이야기에 주목해봅니다. ‘내 이름은 환타’는 동네 동물병원에서 유명한 강아지 환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은창이는 동물병원에 자주 놀러 가곤 하는데, 어느 날 환타의 존재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됩니다. 환타는 그냥 동물병원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아니라, 동물수술을 위한 실험동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은창이는 환타를 동물병원에서 탈출시켜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일요일 오후 5시 그림자가’는 먼저 떠나버린 어린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아름다운 상상으로 승화한 작품입니다. 일요일은 동생인 그루가 떠나버린 날이라 가족들 모두가 조용히 지내는 날입니다. 주인공인 미루는 일요일 오후 5시에 동생 그루의 그림자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커다란 종이비행기를 함께 타고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짧지만 다양한 느낌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이혜령 작가의 단편집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를 추천합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은주
⊙ 저자소개
저자 : 이혜령
어린이책 작가교실에서 동화를 공부했습니다. 2018년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로 한국안데르센상 창작동화 대상을, 같은 해에 「내 이름은 환타」로 제15회 황금펜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2019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아르코 문학 창작 기금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전설의 딱지』,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가 있습니다.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속에 여전히 아이들이 뛰어놀아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를 오래도록 쓰고 싶습니다.
그림 : 이영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주로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담는 작업을 합니다. 사람들에게 잠시 휴식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림책 『외톨이 꼼』을 쓰고 그렸고, 『151마리 몬스터의 숲.EXE』, 『담을 넘은 아이』,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 명작동화3』, 『우리 부부 괜찮은가요?』, 『구스범스_유령해변 편』, 『배가 된 도서관』,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등을 그렸습니다.
⊙ 목 차
1.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7
2. 내 이름은 환타 ……23
3. 거짓말 ……41
4. 일요일 오후 다섯 시 그림자가 ……61
5. 타이밍 ……79
지은이의 말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