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스마트폰을 언제부터 사용하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하준이의 설득 계획을 참고할 만 하다. 엄마의 핸드폰을 빌려서, 그것도 동생과 시간을 나눠서 게임을 해야 하는 하준이는 자신만의 스마트폰이 있는 친구들이 부럽기만 하다. 하지만 엄마는 교실에서 절반 이상의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게 될 때까지는 사줄 수 없다고 선언하셨다. 그 와중에 일반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게 된 하준이.. 독서왕 영민이와 지윤이의 도움으로 슬기로운 랜선 생활 계획표를 만들고 실천을 약속하며 엄마께 스마트폰도 얻게 되고, 인터넷을 절제하며 생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스마트폰이 당연히 있어야 되는 세상이 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스마트폰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시점이다. 무조건 갖고 싶기만 한 아이들이 자신의 사용 패턴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직업적 시선에서, 이 책의 독서왕 친구들이 주말 도서관 강의에 흥미를 가지고 자신의 독서성향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부분은 사서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되기도 한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강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