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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감정
한글의 감정
  • 저자 : 조현용 지음
  • 출판사 : 한글파크
  • 발행연도 : 2020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717.6-ㅈ698ㅎ
  • ISBN : 9788955186710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혜미

 

이 책은 한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한글에 담긴 생각과 우리말의 느낌을 즐겁게 바라보기를 바라며 책을 냅니다.

제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한글과 소리, 어휘의 연결은 때로 지나친 연결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상상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저자 조현용

 

유네스코지정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 70호인 한글(훈민정음)의 우수성과 위대함에 관해,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우리의 모국어인 한글을 배우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라는 공공연한 평가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많은 순간을 언어로 치환하며 느끼는 즐거움과 경이로움을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 창의성에 있어 이보다 뛰어난 언어가 있을까. (이틀을 2틀로 표기할 수 있다니!)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는 말은 한글에도 해당하는듯하다. 국어사전을 펼쳐보면, 우리가 모르는 단어들이 차곡차곡 읽기(혹은 읽히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새롭게 태어나는 단어, 새로이 조합되는 단어들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이 책 한글의 감정은 조금 색다른 시선으로 한글을 바라본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한글에서 감정의 온도를 느낀저자가 자신의 전공(한국어교육 전공 교수)에 상상력을 접목한, 이를테면 감정으로 바라본 한글에 관한 이야기다.

1부 한글의 느낌과 상상력에서는 기역부터 히읗, 쌍기역부터 쌍지읒까지 19개의 자음과 , , , , 으 이’ 6개의 모음이 지니는 어떤 느낌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퍼져나가는 상상력들이 펼쳐진다. 의미가 아닌 감정으로서의 한글. 상상할 수 있는가? <히읗 이야기>를 함께 보자. 히읗을 보면 글자 모양이 왠지 입을 동그랗게 하고 웃는 모습처럼 보이기 때문에 어쩐지 웃음이 난다는 저자는 우리에게 히읗 소리의 느낌을 묻는다. ‘첫소리의 느낌’.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보자. ‘히읗하고 말할 때, 떠오르는 느낌을 가만히 짚어보기로 한다. ‘하얀 구름’ ‘하얗다’ ‘흰 눈떠오르는 일련의 느낌들. 이것을 왼손에 꼭 쥔 채로, 다음을 읽어 간다. ‘하늘이 생각난다는 저자는 잡히지 않고 높이 있는 하늘의 모습이 히읗 음의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대답한다. 어쩐지, 저자도 나도 유사한 단어들을 떠올렸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것이 한글이 지니는 정서적 공감대라고 지칭한다면 한글은 정말 우수한 단어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이렇게 아름다운 느낌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단어가 어디에 있을까.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저자의 한글 이야기가 끝나면, 2부 세상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 기원에서부터 지금까지,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한글에 관한 이야기다. 3부 우리말의 치유는 행복과 위로에 관한 이야기, 지식 전달의 수단이 아닌 감정 전달의 수단으로서의 한글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3부의 말미에는 특히, 감정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호칭과 감정’, ‘어휘와 감정’, 수와 감정‘, ’어원 찾기와 감정등 한글이 이루고 있는 단위와 감정을 연결 지어 저자는 또다른 상상력과 시선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서문에서 읽었듯이, 이 책은 한글에 대한 지식 전달이 목적이 아니다. 한글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능력 중에서 사람들에게 조금은 인정받지 못한 부분, 살아가면서 우리가 조금은 뒤로 미뤄두었던 부분. 바로 감정에 대한 상상력을 이야기한다. 한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저자의 한글에 대한 지식은 책을 읽어 감에 있어 든든한 믿음을 준다.

언어는 고정화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언어가 줄 수 있는 감정은 사람의 상상력이라는 날개 안에서 무한히 펼쳐질 수 있지 않을까. 책의 뒤표지에는 편지와도 같은 저자의 메모가 적혀 있다.

한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었을지도 모를 한글의 감정을, 그 안에서 잊고 있었던 혹은 잃어버렸던 감정과 상상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작은 기대와 함께 이 책을 건넨다.

저자 소개 (저자: 조현용)

경희대학교 한국어교육 전공 교수입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공부하고 있으며 언어를 통해 세상이 따뜻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어 교육을 위해서 쓴 한국어 어휘교육 연구, 한국어 교육의 실제, 한국인의 신체언어, 한국어 문화교육 강의, 한국어, 문화를 말하다등이 있으며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려고 쓴 우리말 깨달음 사전, 우리말로 깨닫다, 우리말 가슴을 울리다, 우리말 지친 어깨를 토닥이다, 우리말의 숲에서 하늘을 보다, 우리말 선물, 우리말 지혜, 우리말 교실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언어의 위로와 치유에 대해서 관심이 깊습니다.

 

목차

책을 내며
 

1. 한글의 느낌과 상상력

o 기역 이야기

o 니은 이야기

o 디귿 이야기

o 리을 이야기

o 미음 이야기

o 비읍 이야기

o 시옷 이야기

o 이응 이야기

o 지읒 이야기

o 치읓 이야기

o 키읔 이야기

o 티읕 이야기

o 피읖 이야기

o 히읗 이야기

o 쌍기역 이야기

o 쌍디귿 이야기

o 쌍비읍 이야기

o 쌍시옷 이야기

o 쌍지읒 이야기

o 아 이야기

o 어 이야기

o 오 이야기

o 우 이야기

o 으 이야기

o 이 이야기

 

2. 한글과 세상 이야기

o 세종께서 태어난 곳

o 세종은 왜 훈민정음을 만들었을까?

o 세종과 최만리

o 한글 비석을 찾아서

o 한글 뒤풀이 이야기

o 한글과 에스페란토의 닮은 점

o 한글의 미래

 

3. 한글, 우리말의 치유

o 행복한 말하기

o 몸짓의 위로

o 위로의 글쓰기

o 단어 만들기

o 호칭과 감정

o 어휘와 감정

o 우리말의 수와 감정

o 어원 찾기와 감정

o 언어와 세상

o 언어 학습의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