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은 때때로 우리들에게 생활에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말 있어요!>의 주인공 히나코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친구입니다. 히나코는 부모님, 그리고 오빠와 함께 살면서, 학교-학원-집을 쳇바퀴처럼 왔다갔다하고, 집에 오면 엄마의 집안 일을 돕고, 오빠의 심부름을 하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학교 숙제가 너무 많고, 학원에도 가기 싫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엄마 흉내내서 학원 땡땡이나 쳐볼까?'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었지만 바로 실행에 옮겼고 그 일이 성공해서 히나코는 뜻밖의 자유시간을 얻게 됩니다. 공원에서 수첩을 보며,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바로 그때 슈지라는 친구가 나타나서 히나코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기 시작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존재가 바로 가족입니다. 매일의 일상을 함께 하면서 서로의 불편한 점을 포용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공부라는 일상에 짓눌린 히나코의 상상이 만들어낸 뒷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구요? 가족들과 오순도순 대화하며 단란한 일상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