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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그 소리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
소리와 그 소리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
  • 저자 : 심혁주 지음
  • 출판사 : 궁리출판
  • 발행연도 : 2019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229-ㅅ994ㅅ
  • ISBN : 9788958205920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임 선 경
 

내 주변의 소리에 귀기울인 적이 언제였을까?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눈과 혀에 집중하여 살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귀와 소리에 관한 작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책의 저자는 사람의 시신을 독수리의 밥으로 공양한다는 티베트의 조장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티베트 유학시절 100년만에 발생한 대지진을 경험하고, 50년만에 온 홍수에 휩쓸리면서 죽음과 내일 중 어느것이 더 빨리 올지 아무도 모른다는 티베트의 속담을 믿게 됐다고 한다. 또한 이 책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티베트어 수업을 들으며 느꼈던 것들을 풀어냈다고 한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소리는 고독하지 않다는 소리의 친구로 살아가는 티베트 라마승의 이야기를 담았고, 2소리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는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고 있던 실화이자 상상인 이야기들을 담았다. 특히나 2부에 나오는 곱사등이, 다와아빠 의 울음의 등장인물들은 저자에게 애틋한 존재로 기억된다고 하니 찾아서 읽어보기를 권한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을 디지털시대,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3부작 중 1부로 작성했다고 한다. 다음편은 냄새에 관한 이야기를 집필중이라니 생명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현대인들은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을 환영하고 혀를 만족시켜주는것들을 대접한다. 그러나 티베트 라마승들은 존재의 최소화를 수행의 조건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자신을 작게 만들어야만 타인을 볼 수 있고, 자연과 우주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현혹시키는 것들이 아닌, 자신의 삶의 의미를 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저자 소개 (심혁주)

티베트학자

대만 국립정치대학(國立政治大學)에서 독수리의 밥으로 사람의 시신을 공양한다는 티베트 조장(鳥葬)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시절 100년 만에 왔다는 대지진을 경험하고 50년 만에 왔다는 홍수에 휩쓸리고 나서 죽음과 내일 중에 어느 것이 더 빨리 올지 아무도 모른다는 티베트 속담을 믿게 되었다.

()를 좋아하고 시인(詩人)을 존경한다. 물질과 소유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아기와 같은 발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쏟아낸 글을 보고 있으면 무엇 때문에 나는 이렇게 질투하고 화난 상판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티베트에는 시인과 시집들이 천지에 널려 있다. 마음, 소리, 냄새, 죽음, 사랑, 영혼, 환생, 시신, , 피 이런 것들을 평생 시어(詩語)로 부리는 사람들과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지은 시집(경전)이 항상 바람에 휘날린다. 그들은 자연을 쪼개어 살지 않고 바람이 부는 자연에 들어가 산다. 나는 그들의 시가 그리워 거의 매년 티베트에 간다. 그곳에서 걷고, 웃고, 울고, 고독하고, 우울해하면서 피와 살을 고르는 시인들을 만나고 그들이 사는 집에 머문다. 그러다 어떤 슬픈 뼛조각이나 머리카락을 발견하면 그걸 기록하고 글을 쓴다. 연세대, 명지대에서 강의했고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호수 주변을 산책할 수 있는 춘천에서 살고 있다.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에서 HK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목차

시작하며

프롤로그

 

1부 소리는 고독하지 않다

1소리의 탄생

2낮과 밤, 황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3소리의 시간, 듣기의 시간

4소리학교

5인터뷰: 달이 내려앉은 그곳에서

 

2부 소리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

1곱사등이, 다와

2동물의 소리를 알아듣는 소년

3할머니의 춤

4아빠의 울음

5귀를 위하여

6새의 하루

7너의 뼈가 필요해

8해부마스터

 

에필로그

저자 후기

감사의 말 /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