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광진정보도서관

광진구립도서관 모두 보기

주메뉴

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 저자 : 박찬승 지음
  • 출판사 : 다산초당
  • 발행연도 : 2019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911.063-ㅂ526ㅊ=2
  • ISBN : 9791130621371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박 주 용
 

요즘 한일 관계가 심상치 않다. 100년 전의 시대상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 양상이 사뭇 심각해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시킴과 동시에, 문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렇듯 서로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는 현재와는 달리, 과거 우리들의 뜨거운 함성을 대변한 만세운동은 그 물밑작업부터 쉽지 않았던 힘겨운 투쟁이었다.

 

이 책은 시대적으로 1910년부터 1945년 전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곳은 191931운동이 일어나기까지의 여정 부분이다. 독립선언서의 집필, 31운동을 위한 각 종교들의 논의과정, 만세운동의 시위 유형 등 100년 전 31운동의 진짜 주인공들의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들이 상세히 서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남선, 최린 등의 변절의 길을 걸었던 이들의 행적이 소개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우리가 쉽게 알지 못했던 인물들 중 선우혁, 홍진(본래 이름은 홍면희) 등의 행적 또한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아쉬움을 달래준다.

 

한국의 근대사에서 31운동은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위대한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등학교의 모든 역사책에서 배우고 있지만, 그 과정까지 상세히 알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은 여러 가지 기록물을 통해 당시 상황을 구어체로 설명하여 긴박감을 더 높이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유관순은 주재소장에게 이렇게 항의했다. “제 나라를 되찾으려고 정당한 일을 하고 있는데, 어째도 무기를 사용해 같은 민족을 해치는 겁니까?” 헌병 보조원에게 너는 조선 사람이면서 왜놈의 헌병 보조원을 하느냐?”(p. 260)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과거 유대인과 한국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논했던 게시물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다소 논란이 될 수도 있는 글이기에 자세히 소개하지는 않지만, 핵심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는 것이다. 1919년 대한민국의 찬란했던 첫 번째 봄이 수많은 사상자를 내며 지나갔다. 두 번째 혹독한 겨울이 오지 않도록 지나간 역사를 다시금 새겨야 할 때다.

저자 소개 (저자: 박찬승)
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일본 국제문화연구센터에 연구원으로 있었으며, 한국사학계를 이끌어온 가장 오래된 연구 단체인 한국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30년간 독립운동을 비롯한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해왔다. 특히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민주적인 독립국가', '자유롭고 평등하며 정의로운 사회' 수립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 주목해왔다. 민족이 하나가 되어 자유와 평화, 정의와 평등을 외친 100년 전 그날을 돌아봄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그 함성에 제대로 응답하고 있는지 일깨우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저서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한국독립운동사, 마을로 간 한국전쟁, 역사의 힘, 21세기 한국사학의 진로등이 있고, 역서로 국역 조선총독부 30년사(3, 공역) 등이 있다. 한국출판문화상, 단재상, 임종국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책을 펴내며: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을 생각하다

들어가며: 1919년의 진짜 주인공들

 

1장 희망의 씨앗을 마련하다

빼앗긴 조국 / 무단통치가 시작되다 / 민족자결주의라는 새로운 희망

 

2장 상하이와 도쿄에서 만세운동을 준비하다

상하이의 '터키청년'과 신한청년당 / 유학생들의 움직임 / 도쿄 한복판에서 독립을 외치다 / 2?8독립선언, 민족자결을 요구하다

 

3장 서울의 움직임, 민족대표와 학생단

천도교가 독립운동 논의를 시작하다 / 서울에 전해진 유학생들의 움직임 / 구체화되는 계획 / 선우혁의 활약 / 천도교와 기독교의 합작 논의 / 마침내 성사된 합작 / 서울의 학생들 / 민족대표 33, 죽기를 각오하다

 

4장 독립선언서-독립과 자주를 세계에 선포하다

독립선언서의 집필자 / 인쇄와 배포 과정 / 독립, 자주, 평화를 선언하다

 

5장 마침내 울려 퍼진 3월의 만세 소리

오늘 이 자리는 조선 독립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 파고다공원을 가득 채운 만세 소리 / 시가지로 행진하는 시위대 / 다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다 / 노동자들의 봉기

 

6장 전국으로 확산된 만세의 함성

만세시위가 전국에 퍼지다 / 비폭력 원칙을 지키다: 평화 시위 유형 / 폭력에 당당히 맞서다: 항의 시위 유형 / 일본의 통치를 전면 거부하다: 공공기관 점거 및 공격 유형 / 일제의 대표적 만행: 제암리 학살 사건과 맹산 사건 / 만세시위 그 이후

 

7장 대한민국의 탄생

희망의 싹이 돋아나다 / 서울의 한성정부 / 상하이 임시정부의 수립 / 흩어진 임시정부들을 하나로 / 임시헌장에 담긴 민주공화국의 의미 /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태동

 

나가며: 1919년의 의미를 되새기다

감사의 말

부록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