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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미술관
한밤의 미술관
  • 저자 : 이소라 지음
  • 출판사 : 혜다
  • 발행연도 : 2018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650.4-ㅇ771ㅎ
  • ISBN : 9791196219338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진휘

세상은 은유와 암시로 가득하다. 드러내면 좋을 것을 구태여 숨기고 감추며 재미를 본다. 우리는 이면에 감춰진 의미를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지만, 가끔은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있다. 특히 그림에서 그렇다. 이제는 점 하나를 보고도 무수히 많은 사고를 떠올려야 하는 시대다. 화가가 의도한 바를 찾다보면 복잡한 미로 속을 방황하듯 어지럽고 방향조차 분간되지 않지만, 출구가 있을 것만 같아 더 짜증이 난다. 나 같은 사람들은 도슨트의 단정적인 설명만이 정답으로 느껴질 뿐 개인적인 감상은 단순히 감정의 기복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렇다면 미술을 감상하는 일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한밤의 미술관>의 저자는 고즈넉한 목소리로 이렇게 꾸짖는 듯하다. 작품에 대한 이해는 무슨, 그저 마음 닿는 데로 바라보면 될 것을.

 

그저 보기만 해도 좋은 작품들이 있다. 기분 좋은 향수를 맡을 때 그 성분과 함량을 떠올리지는 않는 것처럼 그림도 마찬가지다. 이해와 공감은 그림을 감상하는 데 유용한 도구일 뿐,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행복했던 경험이 떠오르고, 내가 바라 마지않던 무언가를 콕 집어내고 있는 것만 같은 그림들이 분명 있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직접 가서라도 꼭 마주하고픈 그런 그림이 당신의 가슴 속엔 있는가?”

 

위안이자 진실이며 혹독한 삶에 대한 거울일 수 있는 한 점의 그림이 우리 마음속에 있었으면 한다. 흥얼거리는 노래처럼 떠올릴 수 있는 그런 그림이. 아직 없더라도 괜찮다. <한밤의 미술관>을 읽다보면 어느새 그림 한 점이 가슴 속 깊이 들어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 소개 (저자: 이소라)

보고, 듣고, 읽는 것을 좋아한다.

쓰는 것도 좋아하지만 여전히 어렵다.

이화여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프랑스 기메 박물관Musee Guimet을 주제로 논문을 썼다.

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예술의 세계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무디게 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

한국화가협동조합 매거진 미술사랑에 미술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다음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에 매주 미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나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목차

- 프롤로그

 

p.m.7:20 골목 몇 개를 지나 집으로 돌아왔다

 

01어느 젊은 화가의 죽음

- 브와디스와프 포드코빈스키, 광분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폴란드 크라쿠프 국립 미술관

 

02이토록 아름다운 몰입의 순간-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책 읽는 소녀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워싱턴 D.C. 내셔널 갤러리

 

03그녀가 존재하는 방식

- 비비안 마이어, 자화상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하워드 그린버그 갤러리

 

04절망의 바닥에 있을지라도

- 존 싱어 사전트, 카네이션, 릴리, 릴리, 로즈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런던 테이트 브리튼

 

05하는 일 없이 지내는 즐거움

- 존 윌리엄 고드워드, 달콤한 게으름

 

p.m.9:30 저녁 설거지를 끝내고 주전자에 찻물을 올렸다

 

06‘영원한 사랑이라는 거짓말

- 프랭크 캐도건 카우퍼, 무자비한 미녀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독일 다름슈타트 헤센 주립 박물관

 

07한 인간의 부끄러운 고백

- 에곤 실레, 이중 자화상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오스트리아 비엔나 레오폴드 미술관

 

08로 돌아가다

- 모래 만다라Sand Mandala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루빈 박물관

 

09아름다워야 할 의무

- 수잔 발라동, 자화상

 

10불타는 초록빛 희망

- 반 고흐, 사이프러스 나무와 두 여인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크뢸러 뮐러 미술관

 

p.m.11:40 이불 속으로 들어가 내 작은 몸을 둥글게 말았다

 

11당신이 나를 보든 말든

- 메리 카셋, 오페라 극장에서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보스턴 미술관

 

12일상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 안드레아 구르스키, 99센트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벨기에 왕립 미술관

 

13숨겨진 이야기들

- 에드가 드가, 에투알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오르세 미술관

 

14생의 한가운데

- 그리스 무덤 조각Greek grave stele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

 

15우리가 잃어버린 그것

- 허버트 제임스 드레이퍼, 이카로스를 위한 애도

* 한밤의 미술관 산책 - 런던 테이트 브리튼

 

- 우리 동네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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