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가장 옳게 느껴지는 순간, 가장 위험하다.
지금 세상을 휘두르는 성난 감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분노 사회, 분노 세대, 분노 범죄 등 오늘날 ‘분노’는 시대적 병리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가 되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부분의 논의는 주로 분노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행위와 현상에 집중되어, 정작 분노 그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분노는 감정이지만, 슬픔이나 행복과는 분명 다르다.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분노에 ‘빠진다.’ 사랑이 완전한 만족을 얻지 못하는 것처럼 분노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끈질기게 이어진다. 이 독특한 심리적 경험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일상과 광장,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곳곳을 들쑤시는 성난 감정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가?
골드스미스런던대학교 영문학 및 비교문학 교수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조시 코언(Josh cohen)은 개인의 내면과 사회·정치적 맥락을 모두 아우르며, 분노의 본질을 탐구하는 방대한 지적 여정을 시작한다. 이해되지 않은 분노는 결국 우리를 안으로부터 갉아먹는다. 이 감정을 의식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면, 자기 감정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타인에 대한 공감과 호기심을 회복해야 한다. 이 책은 흔한 자기계발서처럼 손쉬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린 분노의 힘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것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길을 내어준다.
- 소개출처: 온라인서점(알라딘)
저자: 조시 코언 (Josh Cohen)
영문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 현재 영국 골드스미스런던대학교 영문학 및 비교문학 교수로 있다. 대표작 『일시적으로 중단된 아우슈비츠Interrupting Auschwitz』를 계기로 정신분석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후 문학, 철학, 심리학을 토대로 사생활, 일, 능력주의, 분노 같은 현대의 주요 문제를 탐구해왔다. 영국정신분석학회 펠로우로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개인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