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과자 좋아하시나요? 저도 어릴 때 남매끼리 과자 쟁탈전을 한 적이 있답니다.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말이죠.
주인공의 아빠는 우리나라 최고 제과 명장의 과자를 사 옵니다. 그런데 과자 개수는 딱 10개! 할머니, 아빠, 엄마는 각 1개씩이지만 주인공과 동생에겐 2개씩 줍니다. 그런데도 3개가 남지 뭐예요? 주인공은 얼른 먹고 싶었지만 엄마의 제약이 걸리는데요. 밤늦게 먹으면 안 되고, 아침부터 단것을 먹으면 밥을 못 먹는다는 이유였죠. 온통 과자 생각에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갑니다. 그때 먼저 집에 온 동생이 과자 앞에서 씩 웃고 있어요. ‘이건 분명 혼자 다 먹었을 거야!’라고 화를 냈는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오빠와 함께 먹으려고 기다렸어.’ 주인공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 달아오릅니다. 과자 한 개씩 먹고, 남은 하나는 반으로 나누자는 주인공은 일부러 동생에게 말없이 큰 조각을 줍니다.
속담 중에 '사랑하는 사람은 미움이 없고, 미워하는 사람은 사랑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 좋게 보면 다 좋아 보이고, 나쁘게 보면 나쁘게 본다는 의미입니다. ’저 사람은 그럴 것이다‘라고 단정 짓고 편견을 갖기 시작하면 상대방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겁니다. 나의 추측과 감정을 잠시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바라봐 주는 것은 어떨까요? 서로에게 사랑만 남게 될 거랍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서다정
글, 그림 : 백주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환경 디자인을 공부하고 놀이공원과 디자인 회사, 출판사에서 디자이너로 오래 일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을 그립니다. 지은 책으로 《눈, 코, 입》《안 돼, 내 과자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