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서다정

갈수록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를 상담하는 TV 프로그램도 많아졌습니다. 이 책은 이혼 가정에서 자란 네 명의 친구들이 각자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이혼 대책 본부’를 만들어 서로 고민을 털어놓는 이야기입니다.

이서의 부모님은 회사 일로 주말부부 생활을 하다가 이혼 위기에 놓였습니다. 연우는 부모님의 이혼을 막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하나는 아기 때부터 이미 엄마와 둘이 살아왔고 엄마가 절대 이혼가정임을 알리지 말라고 하자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합니다. 전학생 라봄이는 부모님이 이혼 프로그램에 출현한 연예인이라서 모르는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에 예민해졌습니다.

이들은 서로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각자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가끔 그 행동은 타인에게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상대를 경계하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 등 말이죠.

서로 본인의 상처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또한 같은 반에 혹시 모를 가정의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떠올립니다. 익명 게시판을 설치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가정의 형태나 환경이 달라서 아픔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