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광진정보도서관

광진구립도서관 모두 보기

주메뉴

배고픈 고양이(유아)
배고픈 고양이(유아)
  • 저자 : 김유미 글·그림
  • 출판사 : 계수나무
  • 발행연도 : 2025년
  • 페이지수 : 40p
  • 청구기호 : 유 813.8-ㄱ866배=2
  • ISBN : 9791192056548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유민기
 

배고픈 고양이는 야옹이는 찍찍이, 널 먹겠다라고 선언하고, 찍찍이는 도망 대신 작은 부탁을 차례로 제시한다.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넌 못된 고양이가 될 거야라는 경계선을 분명히 한 뒤, 남긴 발자국을 지우기, 양탄자에 털 털기, 쓰러진 꽃 일으키기, 잡초 뽑기 같은 일을 부탁한다. 야옹이가 하나씩 이행할 때마다 찍찍이는 짧고 분명한 칭찬을 건네고, 그 반복 속에서 긴장은 풀린다. 일이 마무리될 즈음 생쥐가 야옹아 배 안 고파? 내가 밥 해 줄까라고 초대하며 둘은 집 안으로 들어가고, 이후 야옹이는 배가 고프면 생쥐의 집을 찾아가 밥을 대접받는 사이가 된다.

 

이 책의 중요한 부분은 작은 부탁 이행 즉시 칭찬으로 이어지는 루프다. 생쥐는 공포를 숨기지 않되 말을 통해 통제권을 회복하고, “못된 고양이라는 문장으로 경계선을 세운다. 야옹이는 연속된 요청을 행동으로 수행하며 위협하는 존재에서 돕는 존재로 역할 전환을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갈등 앞에서 힘보다 말과 약속이 먼저이며, 거대한 변화는 작은 약속의 누적으로 나타난다. 상대에게 요구할 땐 생쥐처럼 예의 있게 작게 쪼개어 부탁하고, 상대가 해준 일엔 즉시 칭찬으로 보답하면 상대와 신뢰를 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 소개

 

김유미

햇살과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던 어느 봄날에 내게로 온 이야기를 쓰고 그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6회 상상만발 책 그림전의 당선작입니다. 작업하는 동안 주인공 달팽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 곳을 여행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들도 달팽이들과 함께 즐거운 여행이 되길 기도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달팽이의 노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