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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닭(초등 중)
나는 닭(초등 중)
  • 저자 : 정이립 글 ; 심보영 그림
  • 출판사 : MiraeN아이세움
  • 발행연도 : 2025년
  • 페이지수 : 132p
  • 청구기호 : 아 813.8-ㅈ458ㄴ
  • ISBN : 9791173470998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손지훈

 

작년 봄부터 출퇴근으로 매일 오가는 중랑천에서 낯선 오리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알게 된 건 그 오리가 머스코비 오리라는 종으로 한국에서는 야생종이 아니라 식용으로 수입된 종이라는 사실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오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어요. 왜냐하면 늘 혼자였거든요.

 

오리들은 보통 짝을 지어 다니거나, 무리를 이뤄요. 그런데 그 오리는 늘 혼자였어요. 추운 겨울에도 비가 퍼붓는 여름 장마에도 그랬죠. 그 모습을 보며 여러 상상을 했어요. 누가 유기한 건 아닐까? 아니면 어디선가 탈출한 걸까? 늘 혼자인 저 오리는 얼마나 외로울까. 그러다 나는 닭을 읽고 놀랐어요. 책의 내용이 가정에서 길러지다 어느 공원에 버려지게 된 닭의 이야기였거든요. 제가 본 그 오리도 이런 사정이 없으리라는 법이 없으니까요.

 

가정에서 기르던 동물이 어떤 과정으로 공원에서 버려지게 되는지 책을 통해 사람의 이기심과 무책임함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유기된 동물이 야생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도 상상해 볼 수 있죠. 놀랍게도 작가는 실제로 천변 산책길에서 마주친 수탉을 계기로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해요.

 

버려지는 동물뿐 아니라 도심 속 너구리, 오소리나 골프장과 같은 개발로 서식지를 잃는 수많은 야생동물까지. 우리가 지구의 유일한 생명이 아님을 여러분 모두가 책을 읽고 한 번 더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소개

 

정이립()

1학년 3반 김송이입니다, 생쥐처럼, 방귀쟁이 할머니, 닝컨 신대, 내 이름을 부르면, 구름사다리로 모여라등의 책을 썼다.

 

심보영(그림)

대단함 수염, 붕붕 꿀약방, 따끈따끈 찐마두 씨, 잡아먹혀 봅시다등을 쓰고 그렸다. 그린 책으로는 깊은 밤 필통 안에서, 기뻐의 비밀, 숨 정류장등이 있다.
 

목차

 

1. 알을 깨고 나오다 6

2. 환희가 좋아! 12

3. 꼬끼오! 20

4. 꿈 끼 발표회 31

5. 나는 닭이다 43

6. 마음대로 51

7. 살아남기 60

8. 내 거야! 69

9.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 75

10. 새 보금자리 81

11. 폭풍우 88

12. 일어나, ! 98

13. 하늘 끝까지 110

14. 꿈을 꾸면 121

 

작가의 말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