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수진
가장자리는 어떤 자리일까요? 어떤 사물의 바깥쪽 경계에 가까운 부분을 '가장자리'라고 불러요.
운동장 가장자리에 서 있는 우주는 전학온 아이인 것 같아요. 아무도 없는 운동장은 우주에게 가장 '심심한' 자리래요. 우주가 가는 자리는 모두 가장자리예요. 길가에 핀 꽃은 가장 '예쁜' 자리고,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친구와 있던 자리는 가장 '그리운' 자리에요. 우주가 다시 운동장에 갔을 때, 운동장의 가장자리는 어떤 자리가 되어있을까요?
'가장자리'라는 단어를 이용한 말장난 같은 이 책은 운동장 구석 가장자리에 서 있는 우주의 마음을 표현한 책이에요. 가장 '예쁜' 자리, 가장 '그리운' 자리처럼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도구가 된 것이죠. 책의 작가님은 어릴 때 운동장 가장자리를 좋아했대요. 같은 자리를 좋아하는 우주의 마음을 동화책으로 표현한 것이죠. 여러분의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어디인가요? 내 마음에 쏙 드는 가장자리를 찾아보아요.
저자 소개
신순재(글)
운동장 가장자리에는 뙤약볕을 피할 그늘이 있고, 만지작거릴 수 있는 모래도 있었어요. 한가운데서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자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 대해 썼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이에는》, 《딱 알맞은 집》, 《한발 늦었네》, 《우리 할머니, 제인》, 《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 등의 그림책과 《외계어 받아쓰기》, 《나랑 밥 먹을 사람》 등의 동화책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