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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저자 : 엄성우 지음
  • 출판사 : 추수밭
  • 발행연도 : 2025년
  • 페이지수 : 304p
  • 청구기호 : 190-ㅇ297ㅇ=2
  • ISBN : 9791155402542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아롬

 

나이는 성숙함의 정도가 아닌 성숙할 수 있었던 기회의 수를 나타냅니다.’

-p.5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어른의 정의는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간혹 어른스럽지 못한 어른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들은 나이는 많아졌지만 솔직함을 무기 삼아 타인을 불쾌하게 하거나 무례한 언행을 일삼는다. 하지만 그들을 마냥 비판하기는 어렵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어른스럽지 못했다며 자책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나이라는 숫자만 많아지는 것이 아닌 진정한 어른 말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착하고 바르게 살면 손해 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러나 윤리학 교수인 저자는 겸손, 감사, , 신뢰, 정직 총 5가지 덕목의 정의를 설명하고 50가지 질문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바르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한다. 그래서 덕목의 정의는 잘 알아도 (손해 보면서까지) 지켜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많은 이에게 존경받는 인물들의 공통점을 생각해 보면 자기만의 확실한 중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에게는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본인의 몫이 되는데, 이들은 혹여 그 결과에 무너지더라도 다시 중심 잡고 일어날 수 있는 나다움이라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 나다움의 원동력 중 하나가 윤리이다. 즉 이들에게는 저자가 강조하는 5가지 덕목이 당연하기에 진정한 어른이라며 존경받는 것 아닐까.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이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 고민하길 바란다. 자신이 추구하는 어른이란 무엇인지 정의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나다움을 잃지 않는 어른에 한 걸음 가까워진 것이나 다름없다. 진정한 어른은 세월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자신이 어떤 어른이 될지 깊이 고민하고 그 고민을 실천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저자 소개 (저자: 엄성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 연세대학교에서 철학 학사와 석사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 석사학위를 받고 듀크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생명윤리학과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있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윤리학과 응용윤리(특히 생명윤리)이며 교내외에서 다양한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국제생명윤리협회에서 주관하는 제15회 세계생명윤리학술대회에서 Vices in Autonomous Paternalism(자율적 간섭주의의 부덕함)이 아시아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었고, 2022년 한국분석철학회에서 What is a Relational Virtue?(관계적 미덕이란 무엇인가)가 모하 분석철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주요 논문으로 Trustfulness as a Risky Virtue(위험한 덕목으로서의 신뢰심)(2024), Honesty: Respect for the Right Not to be Deceived(정직: 속지 않을 권리에 대한 존중)(2023), Gratitude for Being(존재에 대한 감사)(2020), Modesty as an Executive Virtue(실행적 덕목으로서의 겸손)(2019) 등이 있다. 그동안 논문을 통해 선보여왔던 윤리학의 주제를 종합하여 쉽게 풀어낸 이 책은 동종 분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중교양서이자 저자의 첫 번째 단독 저서다.

 

목차

 

들어가며: 나다움을 잃지 않고 어른답게 산다는 것

 

1장 겸손: 자신 있게 고개 숙일 수 있는 마음

겸손이란 무엇일까? | 왜 겸손해야 할까? | 겸손은 예의나 친절함과 어떻게 다를까? | 겸손한 사람은 자신에 대해 잘 알까? | 겸손한 사람은 스스로를 어떻게 의식할까? | 감사와 겸손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 겸손과 자기 비하는 어떻게 다를까? | 겸손과 오만은 어떤 관계일까? | 겸손하면서도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는 없을까? | 탁월한 자랑거리를 가진 사람만 겸손할 수 있을까?

+겸손의 덕목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2장 감사: 나를 위한 좋은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감사란 무엇일까? | 감사는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 | 감사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 감사의 적절한 기준은 무엇일까? | 감사는 의무가 될 수 있을까? | ‘덕스러운 감사는 어떤 것일까? | ‘나쁜 감사도 있을까? | 존재에 대한 감사도 가능할까? | 감사와 비교할 만한 태도는 무엇일까?

+감사의 덕목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3장 효: 부모다움에 보답하는 자식다운 마음

왜 지금 효를 이야기할까? | 효란 무엇일까? | 효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 효의 윤리적 근거는 무엇일까? | 관계적 덕목으로서의 효란 무엇일까? | 현대의 효는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 인생의 시기에 따라 효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 부모답지 않은 부모에게도 효도해야 할까? | 부모에게 순종해야만 효도일까?

+효의 덕목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4장 신뢰: 너에게 나를 기꺼이 내맡기는 마음

신뢰란 무엇일까? | 신뢰와 유사한 개념은 무엇일까? | 신뢰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 스스로의 의지로 신뢰할 수 있을까? | 자신에 대한 신뢰는 어떤 것일까? | 어떤 사람이 신뢰할 만할까? | 지혜롭게 신뢰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 못 믿는 마음과 잘 믿는 마음은 왜 나쁠까?

+신뢰성과 신뢰심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5장 정직: 속지 않을 권리를 지켜주는 마음

정직이란 무엇일까? | 왜 정직해야 할까? | 정직과 솔직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정직한 것일까? | 일부러 속이는 행위는 항상 부정직할까? | 정직한 사람도 헛소리를 할까? | 정직한 사람은 약속도 잘 지킬까? |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할 수도 있을까? | 인공지능은 정직할까?

+정직의 덕목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