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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해변에서
야만의 해변에서
  • 저자 : 캐럴라인 도즈 페넉 지음 ; 김희순 옮김
  • 출판사 : 까치
  • 발행연도 : 2025년
  • 페이지수 : 392p
  • 청구기호 : 950-ㅍ26ㅇ
  • ISBN : 9788972918684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혜림

 

<대항해 시대: 15~16세기에 걸쳐 유럽인들의 신항로와 신대륙 발견이 성행하던 시대>

국어사전에 기재된 대항해 시대의 정의이다. 사전 정의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항해 시대를 유럽인의 시점에서 새로운 대륙과 자원을 찾아다닌 탐험가들의 위대한 여정으로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역으로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향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네가 알고 있는 원주민의 역사가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제대로 대답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 노예...?라고만 얘기하고, 혹시나 역사 시간에 배웠는데 기억을 못하나 싶어 자신의 짧은 지식을 탓하며 재빠르게 머리를 굴리지 않을까 싶다. 사실 우리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책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을 중심 화자로 위치시켜 그들이 본 유럽에 대해 흥미진진하고 서사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왕의 칙령과 청구서 영수증 등 불분명한 원고에서 찾은 원주민들의 삶의 한 틈은 근대 세계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듯하다.

 

아메리카 원주민들 중 다수는 유럽에서 노예로 살아갔지만, 인디언의 의학적 지식을 유럽에 전파하기도 했으며, 자신의 자유를 찾기 위해 수없이 법정에 서고, 국왕에게 적극적으로 탄원하였다. 또한 통역사로 활약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원주민들이 착취와 탄압을 당했지만, 그와 동시에 삶의 주체로서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대항해 시대>가 유럽인들만이 주인공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낯선 인물들의 이름과 생소한 역사적 사실은 처음부터 책에 몰입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각의 유럽의 모습은 어느덧 우리를 야만의 해변으로 이끌 것이다.

 

유럽이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 아메리카 또한 유럽을 발견했다.”

저자 소개 (저자: 캐럴라인 도즈 페넉)

 

아즈텍 연구를 이끄는 권위 있는 역사학자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거쳐 현재 셰필드 대학교의 국제 역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즈텍의 인신공양에 대한 연구인 피의 연맹(Bonds of Blood)으로 2008년 영국 왕립 역사학회의 글래드스턴 상을 수상했으며 E. H. 카의 역사 이론을 토대로 오늘날 역사학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 지금, 역사란 무엇인가(What is History, Now?)의 집필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BBC, 넷플릭스, 사이언스 채널 등의 역사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BBC 히스토리 매거진(BBC History Magazine), 히스토리 투데이(History Today),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등에 글을 기고했다.

 

목차

 

연대기

호칭이 중요한 이유

들어가며

 

1장 노예

2장 중재자들

3장 가족과 친척

4장 일상의 물건들

5장 외교

6장 진기한 볼거리

 

나가며

용어 설명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인명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