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수진

힘찬이는 환경 운동가인 아빠와 함께 살고 있어요. 그런데 지구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더 이상 살 수 없대요. 아빠가 먼저 지구 밖 클린행성으로 가서 지구를 살릴 방법을 찾아보고, 힘찬이가 뒤따라가기로 했어요. 클린행성에 가려면 100층 아파트의 옥상까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대요.

한층, 한층, 올라가면서 힘찬이는 100층 아파트 이웃들을 만나요. 항상 새로운 물건을 가져오는 샛별이의 집에는 택배 상자가 산처럼 쌓여있고, 바쁜 소설가 아저씨네 집에는 썩지 않는 일회용기가 한가득 있죠. 지구를 살리고 싶은 힘찬이는 이웃들을 만나고 어떤 행동을 할까요? 클린행성으로 가서 지구를 살리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지구 온난화, 탄소 중립, 어려운 말 같지만, 사실 우리와 아주 가까운 관계에 있는 말이에요.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면 좋아하는 음식들을 더는 먹지 못할 수도 있고, 멋진 풍경을 보지 못할 수도 있어요. 힘찬이가 100층 아파트를 오르면서 보는 이웃들의 모습은 우리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몰라요. 이 책을 읽은 후 일회용품을 보고 ‘앗, 이건 많이 쓰면 안 돼.’라고 생각하거나, 쓰레기를 버릴 때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끼리, 종이는 종이끼리 모아야 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여러분도 힘찬와 함께 지구를 구할 준비가 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