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조하영

여러분 혹시 ‘할아버지 농장에 가요’라는 동요를 들어봤나요? 영국에서 시작된 이 노래는 ‘Old Macdonal had a farm’이라는 유명한 노래랍니다.

Old Macdonal had a farm, EE-I-EE-I-O,

And on that farm he had a cat, EE-I-EE-I-O,

With a ‘Meow, meow’ here and ‘Meow, meow’ there.

어때요, 가사를 보니 불러볼 수 있겠죠? 노래 속 맥도날드 할아버지 농장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북적거리며 함께 살고 있어요. 반대로 이 책의 주인공 아저씨는 깔끔하게 정돈된 집에 혼자 살고 있지요. (그리고 아저씨는 혼자인걸 참 좋아해요!)

아저씨는 동물들을 싫어했어요. 마주치지 않게 피해 다닐 정도였죠. 그러던 어느 날, 즐겁게 청소하고 있는 아저씨의 집에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아저씨와 고양이는 햇살 아래 낮잠을 자고,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그리고 정각 오후 6시에 저녁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었죠. 아저씨는 생각합니다.

“Hmph, Maybe THIS cat isn’t so bad.”

“흠, 이 고양이는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그 뒤로 또 다른 고양이, 강아지, 그리고 또 다른 강아지… 끊임없이 새로운 동물 친구들이 하나둘 나타나게 됩니다. 말끔하던 아저씨의 집은 결국 동물 친구들로 가득 차버리는데요, 과연 말끔하던 집은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은 서로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낯선 누군가를 알아가며 익숙해지고, 어느새 소중한 친구를 위해 큰 결심을 하기도 하지요. 이 책을 읽어보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어떻게 친해졌는지를 떠올려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