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유민기
이 책은 자연과 삶의 관계를 섬세하게 생각하게 해준다. 작가는 산을 올라가는 대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산과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람의 냄새, 작은 생물들의 소리 등 그걸 하나하나 살펴보는 작가의 모습이 마치 산과 대화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 책을 읽고 나무나 꽃, 돌멩이 같은 하찮은 것들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며, 그냥 보는 게 아닌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하는 책이다.
저자 소개
기쿠치 치키
건축학을 공부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 개인 전시회에서 직접 만든 그림책을 발표하며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데뷔작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로 브라티슬라바 그림책 비엔날레(BIB)에서 황금사과상을, 『단풍 편지』로 황금패를 수상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왜 좋은 걸까?』 『눈』 『해님이 웃었어』 『단풍 편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