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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질 늑대(유아)
지적질 늑대(유아)
  • 저자 : 이상미 글 ; 조경희 그림
  • 출판사 : 옐로스톤
  • 발행연도 : 2025년
  • 페이지수 : 112p
  • 청구기호 : 유 813.8-ㅇ749ㅈ
  • ISBN : 9791187079590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혜미

 

이 그림책을 처음 보았을 때, 속으로 아니 세상에!’하고 놀랐답니다! 제목과 표지의 그림이 이렇게 일맥상통(一脈相通: 사고방식, 상태, 성질 따위가 서로 통하거나 비슷해짐)’할 수 있다니요! 잔뜩 올라간 눈썹과 심통 난 빨간 열기 그리고 입 밖으로 쏟아지는 말들과 현란한 손가락질까지! 누가 봐도, 돌아서서 봐도! ‘지적질 늑대의 모습인데요! 여기서, 잠깐! 여러분 지적의 의미를 아나요? 저와 함께 국어사전을 펴봅시다.

 

지적(指摘): 허물 따위를 드러내어 폭로함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허물이라고 하면, 숨기고 싶은 어떤 비밀을 일부러 드러내어 폭로한다는 지적’! 의미를 알고 나니, 늑대의 심술궂은 표정도 이해가 가기 시작합니다. 그럼, 이제 사전이 아닌 그림책을 펴볼까요?

 

불평, 불만이 가득한 늑대. 아픈 배와 머리 때문에 잔뜩 찌푸린 얼굴인데요. 그 와중에도 바닥에 앉아 울고 있는 친구에게 위로는커녕, ‘옷이 더러워지잖아!’하고 지적을, 콰당 넘어진 친구에게 조심 안 하니까 넘어지지. 네 공 때문에 나도 넘어질 뻔했잖아!’하고 핀잔을 줍니다. 그러고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지적질. 정말 책장을 넘기는 손이 다 힘들어질 정도인데요? 그러다 늑대의 발이 콱!하고 밟히는 사고가 발생해요. 아이고, 저런! 늑대는 말합니다.

네가 내 발을 밟았잖아, 사과해!”

내가 달려오는 거 못봤어? 네가 사과해!”

되레 화를 내는 아이를 뒤로하고, 늑대는 집으로 돌아가요. 하지만 내내 생각하죠.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억울함에 끙끙 앓던 늑대가 며칠 뒤 오랜만에 산책을 나옵니다. 여전히 기운이 없는 채로요. 마침, 늑대를 혼냈던 아이가 다시 다가옵니다. 그리고 말을 걸어요.

늑대야, 어디 아파? 괜찮아?”

이 한마디에 늑대의 표정이 화사하게 변합니다. ‘괜찮아라는 말이 참 따뜻했고요. ‘괜찮아라는 말이 참 아름답게 들렸거든요. 그러자, 어느새 아픈 기운도 사라진 것 같아요! 이후로, 늑대는 괜찮아라는 말을 연습하기 시작합니다. 말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괜찮아를 적은 카드도 만들고요!

그렇게 괜찮아전도사가 된 늑대는 이 효과를 널리 널리 알리기 위해 작가가 되기로 하는데요?

 

이후 늑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표지처럼, 따발총 날리듯 지적질을 하던 우리 늑대는 괜찮아작가가 되었을까요? 책의 마지막은 여러분이 직접 살펴보길 바라며, 여러분에게도 묻고 싶어요. 여러분은 오늘 하루 지적질 늑대였나요? ‘괜찮아 늑대였나요? 뭔가 몸이 조금 아프다면, 여러분도?

저자 소개

 

이상미

국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사랑하는 두 아이 태은이와 동희를 위해서 바르고 맑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날아가는 상미 책방이라는 책 구독 서비스로 구독자분들께 책을 보내 주는 일도 재미나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기다려 주세요』 『투정 대마왕일 때는 어떻게 해요?』 『상수리 숲의 도토리 전쟁』 『? 건강? 또 다른 문화 한류를 이끄는 한식』 『통통 한국사 2』 『나는 사랑스런 이태극입니다』 『내 정리 습관이 어때서!』 『은이의 사진첩』 『달이 따라오네?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조경희

한국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강의하는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책으로 엄마 자판기, 아빠 자판기, 빈터의 꿈이 있으며, ‘한국그림책학교에서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책 사용 설명서(공저)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