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나 돼? 거대 곤충이 우글대는 행성에서 살라고?”
무너져버린 지구를 탈출해 화성으로 피난을 간 사람들은 춤 행성의 외계 종족들에게 인류 난민 수용을 요청합니다. 춤 행성의 종족들은 인류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춤 행성으로의 이주를 택한 사람들은 20년 동안 동면에 들게 됩니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이 펼쳐집니다. 동면에서 깨어나고 나니 춤 행성의 통합 정부가 인류의 착륙을 거부한 것입니다. 이유는 ‘인류 종족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감정적이기 때문’인데요, 인류의 간절한 요청 끝에 한 가족만 먼저 들여보내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지 시험해보기로 합니다. 과연 인류는 춤 행성의 외계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외계인이 아니야. 여기 사는 주민들이지. 이제부터는, 우리가 외계인이야.”
춤 행성의 외계 종족 중 주리 종족은 강압적인 ‘평화’를 중요시합니다. 갈등이 없는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감정’을 유발하는 농담이나 음악 등을 금지하면서 살아가죠. 누군가를 웃기려는 행동도, 웃는 것도 모두 불법이고 무례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모두가 그 말에 동의했기 때문에요. 하지만 다수가 동의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옳은 것일까요?
주인공 랜과 외계인 친구들은 모두에게 웃을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되찾아주기 위해 현 정부를 뒤엎게 됩니다. 음악으로 군중을 설득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무장한 채로 말이죠. 과연 결말은 어떻게 됐을까요?
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렌 가족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지켜보면 생김새와 성격이 다른 사람들을 함께 살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음악과 웃음이 우리에게 어떤 파동을 일으키게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지현
□ 저자소개
글 : 제프 로드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태퍼 쌍둥이’ 시리즈와 ‘에그 연대기’ 모험 3부작, 이야기를 짓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안내서를 함께 담은 코믹 소설 《이야기 해적단: 석기 시대에 갇히다》를 썼습니다. 〈대디 데이 케어〉와 〈RV〉 등 영화 각본을 맡아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번역 : 송예슬
대학에서 영문학과 국제정치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모든 소년이 파랗지는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3시에 멈춘 8개의 시계》, 《언캐니 밸리》, 《키스 해링의 낙서장》 들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 난
미국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언론 매체, 광고,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림 작업을 합니다.
□ 목차
1장. 거대 곤충을 둘러싼 소문 06
2장. 초청 17
3장. 됐고, 떠나 줄래요? 32
4장. 춤 행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43
5장. 진심으로 떠나라니까요 57
6장. 거대 마시멜로의 집 69
7장. 외계인과 디너파티 86
8장. 전학생 잡아먹을 사람? 105
9장. 급식실 습격 사건 124
10장. 태블릿 도둑단 137
11장. 뉴스, 날씨 그리고 혐오 155
12장. 수상한 도넛 냄새 169
13장. 저기, 만화 영화 사실 분? 187
14장. 무거운 이야기 201
15장. 역사는 때로 추악하다 213
16장. 몸 개그의 달콤한 향기 226
17장. 선을 넘은 엉덩방아 쇼 239
18장. 아리송한 메시지 248
19장. 바닥에서 열린 문 260
20장. (아닐 때만 빼고)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272
21장. 머리를 하늘 위로! 282
22장. 빠져나올 수 없는 문제 295
23장. 난장판이 될지 몰라 311
24장. 끔찍한 부분만 빼면 완벽한 계획 323
25장. 달콤한 노래로 분노를 잠재울까? 333
26장. 무대에서 죽어도 좋아 342
27장. 프로그램 대본: 춤 텔레비전 채널 5번(인류 도착 후 162일째) 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