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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컴퓨터라 부른다
오늘날 우리는 컴퓨터라 부른다
  • 저자 : 마틴 데이비스 지음 ; 박상민 옮김
  • 출판사 : 인사이트
  • 발행연도 : 2023년
  • 페이지수 : 368p
  • 청구기호 : 004-ㄷ56ㅇ
  • ISBN : 9788966264148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박한민

 

컴퓨터(Computer). 전기로 돌아가는 만능 계산 기계인 컴퓨터는 엄밀한 정의와는 상관없이 우리에게 인간이 원하는 걸 대부분 가능하게 만들어 마법 상로 다가온다. 이런 마법 상자에 이미 익숙해질 때로 익숙해진 우리에게 컴퓨터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시킨 일을 해내는지는 더 이상 신기한 것이 아니다. 컴퓨터라면 응당 우리가 시키는 각종 일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계산이든 인터넷 서핑이든 동영상 편집이든 뭐든지 간에 말이다. 그리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사람은 컴퓨터의 속도와 정확성에 감탄할 뿐 한 번도 다음과 같은 점에 놀라움을 표하지 않는다 - ‘대체 어떻게 컴퓨터 한 대로 이런 모든 일이 가능할까?’

 

오늘날 컴퓨터 기술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사람들은 공학 기술의 놀라운 성취에 감탄하지만,

이 모든 걸 가능케 한 논리학자들은 쉽게 간과하곤 한다. 이 책은 그들에 대한 이야기다.

- xx

 

이 책은 어디선가 들어본 인류의 첫 번째 컴퓨터 에니악(ENIAC)부터 지금의 컴퓨터까지의 발전상을 설명하는 공학 중심적인 책이 아니다. 라이프니츠부터 시작해 현대 컴퓨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튜링까지 이어지는 논리학그리고 컴퓨터의 바탕을 이루는 아이디어에 관한 책이다. 1646년 독일에서 태어난 라이프니츠는 언젠가 모든 지식과 지식을 연결에 알아서 계산해 주추론 계산기를 만들어 사람들이 더욱 창의적인 일에 시간과 노력을 쏟는 미래를 꿈꿨다. 비록 라이프니츠는 환경과 시대의 한계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었지만, 때 라이프니츠가 꾼 꿈은 불, 프레게, 칸토어, 힐베르트, 괴델, 튜링까지 이어졌다. 이들의 삶과 업적은 각각 달랐지만, 들 모두가 수학이란 도구를 통해 인간의 생각하는 방식, 그 원리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했다. 인간이 생각하고 사고하는 방식을 논리적인 규칙으로 만들고 이를 규칙에 따라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계산을 대신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든다는 원대한 꿈이 결국 지금의 컴퓨터가 된 것이다.

 

우리는 약 300년에 걸친 눈부신 혁신자들의 삶을 살펴보았다. (중략)

각각의 공헌은 촘촘하게 지식의 기반을 만들었고 범용의 디지털 컴퓨터를 가능케 했다.

그리고 그들 중 오직 튜링만이 자신의 생각이 현실에서 실현될 것을 알았다. - 293p.

 

솔직하게 말해 이 책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무심코 책을 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이는 각종 기호와 논리 체계들에 당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300년간 이어진 현대 컴퓨터의 근간이 되는 수학적, 논리적 아이디어들을 처음부터 따라가니 책이 술술 읽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아니다. 처음 보는 기호와 단어, 각종 수식에 당혹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낯섦과 당혹감 사로잡히지 않고 그들의 삶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논리적으로 컴퓨터를 이해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들의 업적은 우리가 일상에서 항상 겪는 머릿속에서 상황을 논리적으로 계산해 결과를 예측하고 행동하는 것을 수학을 통해 표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모두 읽고 자신의 옆에 있는 컴퓨터를 한번 바라보자. 원리는 모르지만, 작동하는 마법 상자였던 컴퓨터를 처음으로 이해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마틴 데이비스)

 

저명한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인 에밀 L. 포스트 밑에서 수학했고 알론조 처치의 지도를 받아 1950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컴퓨터 과학과 논리학의 관계에 대

해 연구했으며 뉴욕 대학교에서 30년간 재직하며 컴퓨터 과학과를 설립하는 데 공헌했다.

 

 

목차

 

옮긴이의 말

서문

서론

1: 놀라운 꿈을 꾼 라이프니츠

2: 논리를 수학으로 바꾼 천재 불

3: 논리의 표현을 완성한 프레게

4: 무한을 탐험한 칸토어

5: 완전한 알고리즘을 꿈꾼 힐베르트

6: 완전한 계산의 꿈을 뒤흔든 괴델

7: 범용 컴퓨터를 생각해 낸 튜링

8: 최초의 디지털 범용 컴퓨터

9: 라이프니츠의 꿈을 넘어

맺음말

더 읽을거리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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