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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많은 미술관
할 말 많은 미술관
  • 저자 : 정시몬 지음
  • 출판사 : 부키
  • 발행연도 : 2022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606.92-ㅈ428ㅎ
  • ISBN : 9788960519398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아롬

 

요즘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세계적인 미술품과 전문가의 해석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예술 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 미술은 늘 어려운 분야이다. 의무가 아니지만, 미술품을 완벽히 이해하고 그 의미를 찾아 해석해야 할 것만 같아 괜히 주눅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미국에서 공인 회계사 겸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미술 비전문가이다. 미술 비전문가가 쓴 미술책이라니, 낯설지만 궁금해졌다. 나도 저자처럼 미술과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을까.

 

미술은 고상한 취미, 지식인들의 전유물이라는 뿌리 깊은 인상을 깨는 이 책은

미술 전공자나 관련 전문가가 아니라 미술 덕후가 썼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 책 소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유럽 미술관 7곳에서 소장 중인 미술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어려운 전문 용어, 읽기 망설여지는 어마어마한 양과 거리가 멀다. 그리고 화가와 미술품에 관한 이야기를 끝맺을 때마다 P.S(추신)를 덧붙여 내용 요약 또는 본인의 감상평을 공유하는데, 그 감상평에 공감하거나 저자처럼 나만의 감상평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런 대화가 꼭 왁자지껄할 필요는 없다.‘ - 10p

 

미술을 떠올렸을 때, 입을 꾹 다물게 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누가 들어도 감탄할 만한 감상평이나 해석이 아니어도 괜찮다. 나의 감정, 상황, 가치관 등에 따라 미술품을 감상하다 보면 가볍지만 제법 진지한 취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정시몬)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현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공인 회계사 겸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한다. 틈나는 대로 좋은 책을 소개, 번역하거나 직접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것을 본업보다 더 좋아한다. 저서로는 인문학 브런치 시리즈 철학 브런치》 《세계사 브런치》 《세계 문학 브런치》 《클래식 브런치등이 있다.

어린 시절 집 서가에 꽂혀 있던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의 화집을 펼쳐 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술 감상을 즐겨 왔다. 할 말 많은 미술관은 그중에서도 유럽의 유명 미술관들을 방문하여 걸작 미술품들과 조우한 경험의 기록이다. 미술 감상은 작품과 감상자 사이의 대화와 같다. 그 대화는 왁자지껄할 수도, 은근한 속삭임일 수도, 아예 침묵 속에서 나누는 교감일 수도 있다. 그런 미적 체험에 굳이 어떤 유별난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미술 이야기만 나오면 말문이 막혀 곤혹스러운 사람들에게, 작품과 대화의 물꼬를 트게 해 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미술관 혹은 지성과 감성의 교차로

 

1관 루브르 박물관_왕궁에서 미술관으로, 절대 왕정의 보물단지

때론 완전하지 않아도 아름다울 수 있다 날개를 펼친 승리의 여신〉 〈밀로의 비너스

논란이 된 거장의 작품 암굴의 성모〉 〈라 벨 페로니에르

역사적 고증을 파괴한 새로운 접근 헬렌의 유괴〉 〈크리세이스를 부친에게 돌려보내는 율리시스

자존심의 두 얼굴 나폴레옹 대관식〉 〈레카미에 부인 초상

스승만큼 뛰어난 제자의 그림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푸는 오이디푸스〉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대작을 그린 자, 무게를 견뎌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상〉 〈사르다나팔루스의 최후

 

2관 오르세 미술관 _철도역에서 미술관으로, 프랑스 근대 회화의 전당

대세 소방관 미술의 이상과 한계 뮤즈와 시인〉 〈사하라에서의 저녁 기도

때론 경쾌하게 때론 육중하게 현실을 직시하다 돈키호테와 죽은 나귀〉 〈쫓긴 사슴의 최후〉 〈화가의 스튜디오

악인이라곤 없을 것 같은 따스한 전원 풍경 만종〉 〈이삭 줍는 사람들

최상류 사회의 명암을 담아내다 루 로열가의 서클〉 〈무도회

금기를 깬 도발적인 그림이 가져온 파장 풀밭 위의 오찬〉 〈올랭피아

빛의 화가, 그 인상적인 시작과 진화 정원의 여인들〉 〈파라솔을 든 여인연작

당대의 종합 예술가 드가의 재발견 중세 전쟁 장면〉 〈벨렐리 가족 초상

짧은 생애 속에서 피워 낸 새로운 경지 춤추는 제인 아브릴〉 〈물랭 루주에서의 춤〉 〈무어풍의 춤

선이 아닌 점으로 표현한 세계 서커스〉 〈우물가의 여인들

낮보다 밝은 밤을 그려 내다 별이 빛나는 밤

삶도 예술도 돌파구가 필요하다 타히티의 여인들〉 〈그리고 그녀들의 황금 육체

실감 나는 묘사가 불러온 오해 청동 시대〉 〈지옥의 문

한 방의 훅을 노리는 폭발 직전의 에너지 활 쏘는 헤라클레스〉 〈베토벤 두상

 

3관 오랑주리 미술관 _오렌지 온실에서 미술관으로, 전환기 프랑스 미술의 전당

영원히 울려 퍼질 백조의 노래 수련연작(아침〉 〈버드나무의 아침)

쇼팽의 곡이 떠오르는 그림 피아노 앞의 소녀들〉 〈어린 두 소녀의 초상〉 〈피아노 앞의 이본과 크리스틴 르롤

평범한 것이 특별해지는 마법 세잔 여사의 초상〉 〈붉은 지붕을 품은 전원 풍경〉 〈사과와 비스킷

거장의 여유 회색 바지를 입은 오달리스크〉 〈내실〉 〈젊은 여성과 꽃병

눈치 빠른 변신의 귀재 붉은색 배경의 누드〉 〈빗질하는 여인〉 〈대형 정물화

 

4관 내셔널 갤러리 _양보다 질, 소수 정예 군단

국가 원수의 위엄, 화가의 장인 정신 레오나르도 로레단 총독

그림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대사들

신의 변신은 무죄? 유로파의 겁탈〉 〈가니메데의 겁탈

메멘토 파리! 호퍼 가문 여성의 초상

야심의 종착역 수틀 앞에 앉은 퐁파두르 여사

빛의 화가가 본 일출과 일몰 율리시스〉 〈전함 테메레르

 

5관 우피치 미술관 _르네상스 황금기의 타임캡슐

위대한 작품, 위대한 스타의 탄생 수태고지

거장의 결코 작지 않은 소품 성가족

여신을 둘러싼 페르소나 혹은 숨겨진 알레고리 찾기 비너스의 탄생〉 〈라 프리마베라

균형 잡힌 미학이 주는 안정감 마리아, 그리스도, 어린 세례 요한

자체 발광 예술가의 면모 자화상〉 〈귀도발도 공작 초상화〉 〈엘리사베타 초상화

오래도록 완벽하게 우르비노의 비너스

충격과 위트의 공존 메두사의 머리〉 〈이삭의 희생

독자적인 모사본의 포스 카를 5세의 기마 초상

 

6관 아카데미아 미술관 _우피치가 결코 갖지 못한 것

전무후무한 조각 다비드상

특이한 조화 혹은 조화의 결핍 세례 요한과 두 천사와 함께한 동정녀와 아기 예수

 

7관 바티칸 미술관 _가장 작은 나라, 가장 큰 미술관

최고 존엄의 경지 프리마 포르타의 아우구스투스상

불운의 예언자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라오콘 군상

비밀의 상자 성 헬레나의 석관

장인 정신과 사상적 내공이 빚은 예술적 승리 아테네 학당

인간은 우러러보고 신은 내려다본다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천지창조

신의 심판, 아티스트의 심판 시스티나 예배당 제단화-최후의 심판

 

에필로그 | 세계의 종말과 한 점의 그림 진주 귀고리 소녀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