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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유아)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유아)
  • 저자 : 토비 리들 글·그림 ; 김이슬 옮김
  • 출판사 : 책읽는곰
  • 발행연도 : 2023년
  • 페이지수 : 40p
  • 청구기호 : 아 843.6-ㄹ884ㄷ
  • ISBN : 9791158363895

여우 클라이브와 당나귀 험프리는 서로 친구입니다. 그리고 도시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이기도 하죠. 클라이브는 직업이 있고, 아파트에 거주하며, 이름도 도시에 어울리는 이름으로 바꿀 만큼 도시에 잘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험프리는 클라이브와 다르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집이 없어 떠돌아다닐 때가 많습니다. 어느 날 두 친구는 험프리가 주운 연극 초대권을 들고,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라는 공연을 보러 갑니다. 그곳에서 공연이 결말을 향해 갈 때,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케이크와 음료를 먹을 때 험프리는 눈물을 흘립니다. 왜 험프리는 근사한 경험을 하면서 눈물을 흘린 걸까요?

 

도시에는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중 분명 험프리처럼 도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높은 빌딩과 회색 건물 그리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 가난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버텨가던 험프리는 클라이브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훌륭한 공연을 보면서 평소에는 생각도 못했던 근사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도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일테지만, 험프리에게는 처음 겪는 일들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험프리가 눈물을 흘린 것 아닐까요? 자신은 도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클라이브와 근사한 경험을 하는 그 순간에는 도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사람들과 똑같이 도시의 일상을 즐기며, 비로소 도시에 속해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날, 클라이브와 험프리는 빛과 소음이 명멸하는 도시의 밤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서로에게 말했다. ”여기는 우리의 도시야!“

 

험프리는 비록 가난하지만 친구 클라이브를 위해 봉투를 양보해 줄 수 있고, 힘든 상황에서도 책을 보며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물입니다. 클라이브 또한 험프리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며 둘은 서로에게 힘든 도시 생활 속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이 책은 도시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어른과 아이들 모두를 위한 그림책으로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지현

 

저자 소개

: 토비 리들

호주 블루 마운틴 산맥의 중심 도시 카툼바 출신이다. 시드니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고, 디 에이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 굿 위켄드 매거진10여 년간 만화를 연재했다. 이 만화들은 호주 국립 박물관과 멜버른 박물관에서 소장·전시하고 있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좋아하는 그림책과 만화책을 꾸준히 펴냈으며, 특히 그림책 노래하는 모자(The Singing Hat)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가의 또 다른 책 삼촌의 당나귀(My Uncle’s Donkey)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호주를 방문했을 때 발견해 직접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후보에 올랐다.

 

번역 : 김이슬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비교 문학을 공부했다. 검은 고양이 요요와 살며, ‘꼬리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책을 읽는다. 옮긴 책으로 나무 로봇과 통나무 공주, 개와 개의 고양이, 우리가 바꿀 거야!, 숲숲숲!들이 있다.

 

목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