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질문이 어른들의 질문보다 대답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 이유가 끊이지 않는 질문 세례일 수도 있겠지만, 가끔 아이들은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이 책 속의 인물들이 던지는 물음과 말들 역시 쉽게 입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책 「우리에게 펭귄이란」 속에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모든 이야기는 이혼, 재혼, 편부모, 조손 가정 등의 주제가 등장한다. 하지만 어둡거나 슬픈 색채는 아니다. 그 이유는 어린이의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리는 작가의 따뜻한 서정성으로 슬프거나 어둡지 않을까 하는 보통의 생각을 거둬주기 때문이다.
가족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 그 안에서 어른들보다 아이들은 훨씬 많은 혼란과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다. 그런 아이의 마음에 공감과 위로, 다정함을 이 책을 비롯한 많은 책이 선사해주길 바란다.
“적당히 꾸며 내면요, 우리가 다 믿을 것 같아요?”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손지훈
⊙ 저자소개
저자 : 류재향
대학에서 국문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동화를 쓰면서 외국 그림책 번역 일을 함께하고 있다. 글을 쓴 책으로는 「우리에게 펭귄이란」, 「욕 좀 하는 이유나」,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하늘에 별이 된 곰」, 「난 이렇게 강해요」 등이 있다.
⊙ 목차
우리에게 펭귄이란
고양이를 안아 보자
아람이의 편지
달팽이가 간다
네모에게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