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푸른 바닷속 커다란 조개 안에 있던 진주는, 푸른색 바지를 입은 아이의 손에 이끌려 반지가 되었다가, 새와 고양이의 장난감이 되고, 빛나는 왕관이 되었다가 연어의 배로 들어가는 등 끊임없이 세상을 여행합니다. 과연 진주의 마지막 종착지는 어디 일까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 다음 장으로! 다음엔 진주가 어디로 가게 될지 상상하는 재미가 있는 글 없는 그림책입니다. 처음 읽을 때는 진주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 헤매겠지만, 새롭게 책을 펼칠 때마다 진주가 있던 장소, 사람들, 물건에 눈이 가며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만든 이야기를 부모님, 친구들에게 읽어주며 시선의 차이를 느껴보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박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