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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사전
쓰레기 사전
  • 저자 : 안지훈 지음
  • 출판사 : 정독
  • 발행연도 : 2021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539.42-ㅇ225ㅆ
  • ISBN : 9791190899925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혜미

 

최근, 지인이 구청으로부터 과태료부과 안내 전화를 받았다. 이유인즉, 바나나와 귤껍질 쓰레기의 분리배출을 위반했다는 것. 이 이야기를 들은 나는 보이스 피싱이 아닐까 의심했다. 지인은 적극적인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생활 속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이였다. 텀블러를 사용하고, 플라스틱을 깨끗이 세척해서 분리수거하며, 일회용품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하는, 어쩌면 당신과 같은 생활 속 실천인. 그런데, 과태료라니? 이 무슨 일일까?

우리는 찾아보기로 했다. '바나나껍질, 귤껍질, 쓰레기, 분리수거'. 아래로 줄줄이 나열되는 연관 검색어. 우리뿐만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자료를 찾아본다. ‘바나나껍질과 귤껍질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라는 것, 바나나 꼭지는 일반쓰레기이니 분리해서 버릴 것.’ 세상에. 부러, 음식물이 아닌 일반 쓰레기인줄 알았던 것이 사실, 그 반대였다!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분리수거 날이면, 한 손에는 쓰레기를 들고, 분리수거 함 앞에 서서, 이것은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이 길이 맞는지..'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쓰레기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분리수거를 하고 있네.' 하고, 분리배출 방법에 골몰하는 자신을 말이다.

 

한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실력이랬던 가. 失力이 되어선 안 되므로, 쓰레기 분리수거에 관한 정보를 찾아 나섰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책 쓰레기 사전이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각 쓰레기의 분리수거 용법을 사전식으로 편집한 책이다. 12(아래의 목차를 참조하자)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 안에는 다양한 생필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정말로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생필품들이 항목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분리배출이 궁금한 대부분의 물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규조토 발 매트, 더블크립, 헤어롤, 세럼 통 등. 친절하게 브랜드명까지 표시되어 있어, 어떤 친근감이 든다.

 

가장 궁금했던 <10장 식품>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점들도 알게 되었는데, 사과/복숭아의 껍질과 과육은 음식물 쓰레기로, 씨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는 것, 파인애플의 과육은 음식물 쓰레기지만 껍질과 잎은 일반쓰레기라는 것, 포도의 과육과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지만 씨와 가지는 일반쓰레기라는 것! 알면 알수록, 내가 얼마나 무지했던가 하는 자각심이 들 뿐이다.

 

저자는 기후위기의 위험성과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지만, 각자가 실천하지 않는 이유는 귀찮거나 어려워서라고 말한다. ‘기후위기 해결이 중요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그방법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이다.

 

나 한사람 빠진다고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오늘 하루 쓰레기 분리배출을 한다고 환경이 얼마나 개선되겠는가? 이제 더 이상 이런 의문에 빠지지 말자. 나비 효과는 학자들의 관념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 하루 잘못 버린 쓰레기는 북극곰의 생명을 위협하고 나에겐 독이 되어 돌아온다. 한 사람이 지금보다 제대로 분리배출을 한다면, 몸무게의 7배나 되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절실한 때다. - 5p.

 

지난 1,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린 대표적인 과학서 6도의 멸종의 저자 마크 라이너스의 신간 최종 경고: 6도의 멸종이 출판되었다. 15년 전의 예측(6도의 멸종) 은 현실이 되었고, 기후 붕괴의 시간은 30년이나 앞당겨졌다고 한다. 더 이상, 귀찮거나, 어려워서, 기타의 이유로 미룰 수만은 없는 현실이 되었다. 게다가, 이렇게 좋은 지침서까지 나왔다면? 이 이상 미룬다면, 지구는 과태료부과정도로 끝내진 않을 것이 분명하다.

저자 소개 (저자: 안지훈)

한양여자대학교 행정실무학과 교수. 대학생·청년정책을 주로 기획했다. 서울시의회와 국회 보좌진으로 다양한 청년 지원 제도와 사회적 경제 관련 제도를 입안했으며, 성동구청 구정기획단장으로 일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정책, 소셜벤처 지원정책을 총괄했다. 지금은 한양여대 소셜혁신연구소 소장으로 소셜벤처 생태계 지원과 공공혁신정책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목차

 

1 가전/전자 제품

 

2 인테리어

 

3 생활용품

 

4 문구

 

5 건강 스포츠

 

6 방역

 

7 뷰티

 

8 조리용품

 

9 식기/주방잡화

 

10 식품

 

11 생수/음료/주류

 

12 배달/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