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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형제, 꼬리 달린 친구
날개 달린 형제, 꼬리 달린 친구
  • 저자 : 제인 구달 [외] 지음 ; 채수문 옮김
  • 출판사 : 바이북스
  • 발행연도 : 2021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490.4-ㄴ47-ㅂ2
  • ISBN : 9791158772284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정찬종

 

아이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동물을 좋아한다. 윌슨은 우리는 아주 어릴 적부터 우리 자신과 다른 동물들에게서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우리는 생명이 없는 것과 있는 것을 구별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마치 불나방들이 등불에 몰려들 듯 생명 있는 것에 끌린다.(268p)

 

사람이 태어나서 같은 종인 인간을 제외하고 가장 가깝게 살아가는, 어쩌면 인간보다 가깝게 살아가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어쩌면 날개가 달렸을 수도 있고, 꼬리가 달렸을 수도 있겠다. ‘동물이다.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태어난 해에 따라 12종의 동물 중에서 가 정해지고 태어난 달에 따라 별자리로 동물이 정해지기도 한다. 자라면서도 동물과 관련한 행복한 기억이 쌓인다. , 애니메이션, 우리 집 강아지, 친구집 고양이, 부모님 손을 잡고 간 동물원에서 만나는 기린과 사자, 코끼리. 동물 친구들과 함께 자라며 어느 정도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친구들도 지금 행복할까?’

 

이 책 날개 달린 형제, 꼬리 달린 친구는 인간과 동물사이, 사랑과 우정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책이다. 과학 그 이상의 세계,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영혼의 공감 총 3부로 나뉜 책은 세계적인 침팬지 연구가, 법률가, 환경운동가, 생태학자, 동물행동학자 등 각기 분야에서 저명한 30인의 동물을 사랑하고, 그들과 감정적 소통을 이룬 경험을 담았다.

 

연구실을 탈출한 원숭이가 입술을 손으로 두드리는 아침 인사를 하자 팔 위로 뛰어올라 매달린 이야기, 스노클링 중 만난 오징어가 색을 변화하며 의사소통을 시도한 이야기, 휘파람을 불자 산양들이 다가와 감상한 이야기 등 다양한 동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의 일부인 동물의 경이로움과 소중함이 자연히 뒤따른다.

 

사람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동물에게 감정이 없고, 소통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동물은 그들만의 언어로, 몸짓으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책을 감수한 최재천 교수는 감수자의 글에서 이 책에는 아직 과학적으로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도 있지만, 지나치게 엄격한 과학의 잣대로 일축할 것을 지양함과 비판적 눈을 뜨고 마음의 문을 열기를 권한다. 동물과의 감동적인 일화는 어쩌면 우연일 수도 있고, 체험한 이의 의미 부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큰 줄기인 동물과의 소통, 생명의 존중에 초점을 맞춘다면 30인의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동물복지는 언제나 중요한 화두이다. 언제나 옆에 있어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동물의 목소리를 들어보길 바라며, 이 책을 권한다.

 

지구의 생물상은 마치 베틀의 실처럼, 아름다운 융단처럼 항상 변화하는 생명의 시너지 안에 뒤섞여 짜여져 있다. 거북, 원숭이, 그리고 인간, 우리는 모두가 피와 뼈, 영혼과 감정을 짜는 실이다. 생명의 이미지에 색깔을 입혀주고, 재결합의 춤을 알리고, 모든 것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목소리이다. 감히 모든 생명체의 노래를 부르고, 우리의 운명을 충만하게 만드는 곳을 향하여 우리 모두를 이끌어가는 목소리이다.(66p)

저자 소개 (저자: 제인 구달 외 )

193443일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의 남부해안도시인 번머스에서 자랐다. 어린시절부터 동물에 관심이 많았고, 네 살 되던 해에는 닭이 달걀을 어떻게 낳는지 궁금하여 닭장 안에서 네 시간 동안 숨어 있다가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제인이 없어진 줄 알고 경찰까지 불렀지만, 나중에 제인이 잔뜩 들떠 닭이 달걀을 낳는 장면을 설명해주자 제인을 꾸짖는 대신 차분히 그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었다.

10살 되던 해에 제인은 아프리카에 가서 동물들과 함께 살기를 꿈꾸었고, 마침내 아프리카로 가는 배에 오른 것은 23세 때였다. 저명한 고생물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루이스 리키 박사의 조수가 되어 올두바이 고지에서 화석을 캐며 3개월 동안의 탐사를 마친 뒤, 제인은 리키 박사와 탕가니카 호수 근처의 침팬지 무리를 연구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물관에 남아 화석을 배우면서 고생물학자가 될 수도 있었지만, 죽은 동물들보다 살아있는 동물들을 알고싶었던 그녀. 리키 박사는 침팬지 연구에 있어 제인이 적임자라는 결정을 내리고, 제인의 어머니 밴 구달이 동행한다는 조건하에 스물여섯의 제인은 곰비 계곡으로 떠난다. 제인은 침팬지들이 나뭇가지를 꺾고 나뭇잎을 떼어내어 흰개미굴 속에 집어넣은 뒤 빼내어 흰개미사냥을 하는 행동을 발견했다. 이것은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당시의 통념을 뒤바꾸어 놓는다.

1965년에 제인 구달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뒤 탄자니아로 돌아가 곰비 유역 연구소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구달 박사는 동물들도 각각의 개성과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신념으로 개체를 번호로 부르는 과학계의 관습을 거부하고 곰비 계곡의 침팬지들에게 모두 이름을 붙여 연구하고 있다.

1977년에 구달 박사는 야생침팬지 연구를 계속하기 위하여 '야생동물 연구와 교육 및 보전을 위한 제인구달연구소'를 설립한다. 오늘날 제인구달연구소의 목표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좀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역할을 담당할 각 개인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제인구달연구소는 침팬지와 그 서식처를 보호하는 데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내에서의 보존과 개발 프로그램, 그리고 7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루츠앤드슈츠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5년에는 침팬지에 관한 연구와 자연보호 교육에 대한 업적으로 영국 왕실로부터 영예로운 CBE 작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우리말로 번역된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인간의 그늘에서』『제인 구달』『희망의 이유등을 비롯하여 60여 권이 있다.

 

목차

감수자의 글_최재천

추천의 글_윌리엄 섀트너

증보판을 펴내며

 

1부 과학, 그 이상의 세계

잠자리의 선물 | 제인 구달

거북, 원숭이,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 | 앤서니 로즈

동물들의 눈 들여다보기 | 마크 베코프

또 다른 나라 이야기 | 켈리 스튜어트

세레니티 파크의 앵무새 | 로린 린드너

프레리도그의 놀라운 언어 능력 | 콘 슬로보치코프

도롱뇽과 돌에 키스하며 | 마이클 W. 폭스

히말라야의 숨은 정령 | 로드니 잭슨

올빼미 웨슬리 이야기 | 스테이시 오브라이언

어린 수염고래의 감사 인사 | 크레이그 포턴

 

2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동물들과 같이 살아가기 | 앨런 드렝선

동물과 더불어 더 좋은 세상 만들기 | 마이클 마운틴

우리의 형제, 당나귀 | 안토니오 비에이라

어느 물고기 이야기 | 잉그리드 뉴커크

너의 목적이 되게 해다오, 나의 친구여 | 크리스틴 유지콥스키

범고래의 음악 사랑 | 짐 놀먼

태티 웨틀스: 나의 러브 스토리 | 레이철 로젠탈

코끼리 오케스트라 | 데이브 솔저

정열의 코코와 매혹적인 고양이 | 조디 웨이너

동물과의 친밀한 관계 | 마이클 토비아스

 

3부 영혼의 교감

하나의 지구, 하나의 영혼 | 게리 코왈스키

거북 아저씨 | 조지프 브루책

자연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비행 연습 | 트레베 존스

말벌 나무 | 마이클 로즈

밤새가 노래할 때 | 조이스 하이플러

오클라호마의 기적 | 스카우트 클라우드 리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 | 린다 존스

고대의 우호관계를 회복하는 길 | 페넬러피 스미스

다른 천사들: 어느 여인이 쓴 바이블 | 수전 매컬로이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서 | 케이트 솔리스티

 

참고도서 및 더 읽을거리

편집인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