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진짜 멋진 의자, 세상에 꼭 필요한 의자가 되기 위해 입학하는 울라불라 의자학교! 크로도 훌륭한 의자가 되기 위해 지독한 엉덩이 냄새를 견디고, 남몰래 일어나려는 아이를 붙잡는 특별 수업을 듣습니다. 졸업을 위해서는 현장 실습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는데, ‘엉덩짝꿍’으로 배정된 호동이는 의자에 앉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아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말썽쟁이 호동이를 의자에 잡아둘 수 있을까요?

저도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 힘들기만 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의자에 앉아있지 못하는 아이를 호통치는 호동이 선생님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강요가 아니라 이해심과 시간일 텐데 말이에요. 크로가 의자에 앉아있는 것을 힘들어했던 호동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도와주었듯이, 내 친구가 서투른 점이 있다면 기다리고 이해해 주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박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