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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푸른 눈의 증인
5.18 푸른 눈의 증인
  • 저자 : 폴 코트라이트 글 ; 로빈 모이어 사진 ; 최용주 번역
  • 출판사 : 한림출판사
  • 발행연도 : 2020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911.0745-ㅋ588ㅇ=2
  • ISBN : 9788970940762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서주연
 

5.18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2021년 현재 미얀마에서는 21일 일어난 군사 쿠데타와 계엄에 맞서 반군부 시위대가 미얀마 군부와 대척하고 있다. 아세안특별정상회의로 미얀마 군부의 시민에 대한 폭력중단 합의가 도출됐지만 합의가 무색하게도 시민에 대한 폭력과 유혈사태는 지속 중이다.

 

미얀마 사태의 보도를 접하고 5월의 900번대 추천도서를 고르며 자연스럽게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책에 손이 갔다.

 

5.18 푸른 눈의 증인은 19805월 광주의 모습을 목격한 외국인이 펴낸 최초의 회고록이다. 저자인 폴 코트라이트는 1980년 평화봉사단원의 일원으로 광주에서 좀 떨어진 나주의 한센병 환자 정착촌에서 일하던 의사다.

 

그는 사람들에게 광주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안해하던 차에 광주 진입로에서 차들이 불에 타고 장갑차가 작은 도로에 서 있고, 학생들이 총에 맞고 구타당하는 모습 등을 목격한다. 그리고 시민군의 이야기를 외부로 전하고자 하는 독일 기자들의 통역을 맡기도 한다. 영화 택시운전사로 알려진 외신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비롯한 바로 그 독일 기자들이다. 자국 군인에게 시민들이 총에 맞아 길에서 죽어 가는 상황에서 저자는 목숨에 대한 큰 위협과 군부에 대한 분노, 죽은 시민에 대한 슬픔을 안고 그 눈으로 목격한 모습을 미 대사관에 전하고자 서울로 향하지만, 미 대사관에 도착하고 그는 맞아주는 이 없이 대사관을 나와야 했다. 그리고 한국 군부의 집중관리 대상이 되어 감시당하면서, 평화봉사단원으로서의 업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온다.

 

이 책은 그가 당시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놓은 회고록이다. 그가 이방인의 신분으로 목격한 광주항쟁의 모습과 함께 당시를 살던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이 세심하고 소소하게 그려져 있다. 물건이 많지 않던 식료품점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참치캔을 다른 손님이 가져가자 아쉬워하는 모습은 소소하지만 웃음을 자아내고, 한센병 환자에 대한 기억, 치료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놓아 옛 시절의 모습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마지막 저자의 말이 인상깊다.

 

‘1980년의 미국은 한국과 한국인을 실망시켰다. 나는 이 책을 쓴 미국인으로서 미국인과 한국인이 우리 공동의 역사, 공동의 열망, 나아가 공동의 고통을 서로 더 잘 이해하기를 바란다. 나는 지금도 배우고 있다.’

 

5월의 초입, 518일이 다가오고 있다. 책을 통해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광주의 그 날을 들여다보자. 그리고 오늘 우리는 또 다른 광주를 바라보며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폴 코트라이트)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파견되어 1979년부터 1981년까지 전남 나주의 나환자촌 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이후 열대성 질환과 안과 질환을 전공하고 공중보건 분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년간 이집트,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탄자니아에서 근무했으며, 탄자니아 모시 지역에 아내 수잔 박사와 함께 킬리만자로 안과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였다. 250개가 넘는 의학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미국안과학회를 비롯해 실명 예방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수여하는 다수의 상을 받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학 의대 겸임 교수이자 영국의 실명예방전문 NGO인 사이트 세이버(SightSavers)의 트라코마 예방 사업의 고문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아내와 함께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살고 있다. 한국과는 1981년부터 깊은 관계를 이어 오고 있으며 여러 한국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2014년에는 국제보건 및 국제개발협력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연세대학교에서 현장 연구와 역학단기 코스를 진행하였고, 그 외에도 수 차례의 특강 등을 통해 한국의 후학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 아프리카에서의 트라코마 퇴치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여왕의 초대를 받기도 했다.



 

목차

저자의 말

 

지도

 

프롤로그

 

첫째 날 (514일 수요일)

- 서울의 데모

둘째 날 (515일 목요일)

- 승자 없는 데모

셋째 날 (516일 금요일)

- 집으로 가는 길

넷째 날 (517일 토요일)

- 일상으로 돌아가기

다섯째 날 (518일 일요일)

- 무성한 소문들

여섯째 날 (519일 월요일)

-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일곱째 날 (520일 화요일)

- 군인들의 행진과 마지막 버스

여덟째 날 (521일 수요일)

-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아홉째 날 (522일 목요일)

- 항쟁의 흔적들

열째 날 (523일 금요일)

- 우리는 불순분자

열한째 날 (524일 토요일)

- 시신 안치실에서 통역하다

열둘째 날 (525일 일요일)

- 산 너머에는 평화가 있을까

열셋째 날 (526일 월요일)

- 서울로 가다

 

에필로그

 

감사의 말

 

부록

 

1. 또 다른 증인, 어느 선교사의 5.18 일지

2. 1980년 광주를 목격한 외국인 최초의

 

회고록

 

번역자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