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수진
버려지는 옷들이 세계 곳곳에서 문제가 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요. 화면 속 옷들은 어마어마하게 쌓여있어 꼭 커다란 산처럼 보였지요. 내가 입는 옷이 환경을 해칠 수 있다니,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지구를 지키면서 멋진 옷도 입는 방법은 없을까요?
유리는 항상 멋진 옷을 입고 오는 아린이와 친해지고 싶어 해요. 하지만 짝퉁 패딩을 입었다며 아린이에게 놀림을 당해요. 그러다 등굣길에 같은 반 친구 다온이를 만나요. 우연히 방문한 다온이의 집은 마치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같아요. 80년이나 된 집, 중세 어느 나라에 온 것 같은 물건과 30년이나 된 다온이의 스웨터를 보며 유리는 다온이가 궁금해져요.
다온이와 다온이의 가족은 ‘슬로우 패션’을 실천하고 있어요. ‘패스트 패션’은 패스트푸드처럼 옷을 빠르게 만들고 쉽게 버리는 것을 말해요. 반대로, 옷을 천천히 만들고 오래 입는 방식이 ‘슬로우 패션’이에요. 유행이 지나면 버려지는 옷들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봐요. 유리와 다온이처럼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테니까요!
저자 소개
안선모
느릿느릿 걸으며 기웃기웃 다른 세상 엿보기를 좋아해요. 사라져 가는 것들, 새롭게 등장한 것들을 보면 호기심이 발동해 오랫동안 관찰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지요. 꽃밭 가꾸기, 동물 돌보기, 음식 만들기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해요.
목차
작가의 말
그 아이가 눈에 보인 날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구석기 시대 아이
전학생 송이도
빈티지 체육복
고쳐입다연구소
손님
이야기를 품은 옷
나비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