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는 우연히 노란 병뚜껑을 주은 이후 누룽지를 닮은 노릇한 털을 가진 고양이, 누룽지와 대화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이 생겼습니다. 고양이의 말을 듣게 되다니! 지오는 학교에 가거나 학원에 갈 때마다 동네에서 누룽지와 만나며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되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오가 살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를 헐고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지오와 친구들은 누룽지와 동네의 다른 고양이들의 안전을 위해 이사를 도와주기로 결심합니다. 고양이들이 무사히 새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서울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와 빌딩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큰 건물들이 지어지기 전 그곳엔 어떤 생명들이 살고 있었을까요? 이 작은 물음으로 시작한 <누룽지 이사 대작전>은 인간의 이기적인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동물들이 어떠한 위험에 처하는지 보여 줍니다. 인간들은 필요에 따라 이사를 하지만,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사는 곳을 쉽게 바꾸지 않고, 다른 곳에서 온 고양이도 받아들이지 않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길에서 매일 마주치는 길고양이들도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길에 사는 동물들도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하나
■ 저자소개
글 : 신민경
스물다섯 살에 어린이도서연구회 활동을 시작했어요. 어린이들을 만나 책을 읽어 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같이 놀았어요. 지금도 어린이책을 읽다가 울고 웃어요. 책을 들고 어린이들을 찾아가 읽어 주고 있어요. 책 읽어 주는 할머니, 동화 쓰는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이에요. 온 세상 어린이가 좋은 책을 읽으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도 열심히 어린이도서연구회 활동을 하고 있어요. 《교사를 위한 온작품 읽기》, 《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에 글을 실었어요.
그림 : 이은주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어요. 그린 책으로는 《아이 돌보는 고양이, 고마워》, 《똥똥똥 똥깨비 똥 나와라 뚝딱!》, 《거짓 소문을 밝혀라》, 《전설의 다람쥐》, 《한국사 재판 실록》, 《아이작 뉴턴, 운동의 법칙을 밝히다》, 《딱 한마디 한국사》, 《조선의 마지막을 함께한 고종》, 《좋은 약? 나쁜 약? 내게 맞는 약》 등이 있고, 지금은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꼬불꼬불 옛이야기 고개-동물〉을 연재하고 있어요. 언제나 아이들이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게 꿈이에요.
누룽지
같이 놀자
새 친구
나비는 겁쟁이가 아니야
이제 어디서 살지?
왕재천 점박이
월풍산 까만 고양이
떠나야 해요
월풍산 약수터
보름달 뜨는 밤
너구리구리, 꼼짝 마!
노란 병뚜껑과 사라진 마법
드디어 간다
작전 끝
아름다운 작별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