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울퉁불퉁하고 머리는 뽀글뽀글한 남자가 샛노란 매니큐어를 구매했어요.
화장품 가게 직원은 아내를 위한 선물이라 생각하고 다른 색 매니큐어도 추천하는데 남자가 뜻밖의 대답을 합니다.
“제가 쓸 건데요.”
남자가 매니큐어를 바른다고? 이게 다가 아니에요.
남자는 꽃무늬 앞치마를 입고 요리하거나, 드라마를 보며 울기도 해요.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남자도 매니큐어, 꽃무늬를 좋아하고 슬플 땐 실컷 울어도 괜찮지 않나요?
꼭 여자만 그래야 한다는 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이 그림책을 통해 세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어린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아롬
글, 그림 : 이근형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일에 관심이 많고, 늘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보려고 합니다. <매니큐어 바르는 남자>는 그렇게 나온 첫 그림책입니다.